▲ 나이지리아를 꺾고 D조 1위로 치고 나간 크로아티아.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 만주키치는 에테보의 자책골을 이끈데 이어 후반에 페널티킥도 얻어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크로아티아가 D조 1위로 치고 나갔다.

크로아티아는 17일(한국 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앞선 D조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가 1-1로 비겼기 때문에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크로아티아가 조 1위에 올랐다.

* 치열한 초반 탐색전
* 에테보, 불운의 자책골
* 만주키치 PK 견인, 모드리치의 쐐기골

◆ 선발 명단

크로아티아는 우승 후보 못지 않은 호화 라인업을 가동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골키퍼 장갑은 수바시치가 꼈고 수비는 스트리니치, 비다, 로브렌, 브르살리코가 배치됐다. 중원은 모르드치, 라키티치가 흐흡을 맞췄고 공격 2선은 페리시치, 크라마리치, 레비치가 나섰다. 최전방은 만주키치가 배치됐다.

이에 맞서는 나이지리아는 최전방에 이그할로, 공격 2선에 이워비, 미켈, 모지스가 출전했다. 중원은 에테보와 은디디, 수비는 이도우, 에콩, 발로군, 셰후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우조호가 꼈다.

◆ 전반 : 조심스러운 탐색전, 에테보 자책골

경기는 비교적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은 자제하면서 탐색전을 펼친 가운데 크로아티아가 주도권을 잡았다.

크로아티아는 최전방의 만주키치에게 볼은 투입해 세컨드 찬스를 노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 13분 만주키치가 내준 공을 페리시치가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다.

조심스러운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 자책골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32분 코너킥에서 만주키치가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고, 이 슈팅이 에테보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은 크로아티아는 전반 39분 라키티치가 올린 깔끔한 크로스를 크라마리치가 껑충 뛰어 올라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 윗그물을 맞았다. 전반은 그대로 크로아티아의 1-0 리드로 끝났다.

▲ 최전방에서 맹활약한 만주키치(왼쪽)
▲ 적극적인 공격보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크로아티아에 힘을 불어 넣은 모드리치(왼쪽)
◆ 후반 : 크로아티아의 지키기, 모드리치 추가골

리드를 잡은 크로아티아는 지키기에 집중했다. 굳이 무리해서 공격을 전개하지 않고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15분 공격 성향이 강한 크라마리치를 빼고 수비 성향이 짙은 미드필더 브로조비치를 투입하면서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중원의 모드리치와 라키티치도 공격 전개보다 경기 운영에 초점을 두면서 뛰었다.

첫 골을 이끈 만주키치가 두 번째 골도 견인하면서 크로아티아는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후반 2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에콩이 만주키치를 지나치게 잡는 반칙을 했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모드리치가 나서 골키퍼를 속이는 완벽한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나이지리아는 경기 내내 모지스를 제외하면 눈에 띄게 활약하는 선수가 없었다. 공격 루트가 모지스 쪽으로 한정되다 보니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다.

2점차 리드를 잡은 크로아티아는 남은 시간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점수 차이를 유지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해 D조 1위로 치고 나갔다.

◆ 경기 정보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1차전 크로아티아 vs 나이지리아. 2018년 6월 1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 칼리닌그라드(러시아)

크로아티아 2-0(1-0) 나이지리아

득점자 : 72' 모드리치(PK) / 32' 에테보(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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