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을 거부하는 무함마드 시나위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집트 축구 대표 팀의 무함마드 시나위(29·알 아흘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그러나 그는 수상을 거부했다. 

러시아 영방송 RT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이집트 골키퍼 시나위가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그러나 상을 주는 회사가 주류 회사여서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술을 멀리해야 하는 이슬람교도로서 주류회사가 주는 상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집트는 지난 15일 우루과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0-1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집트의 골키퍼 시나위는 우루과이의 '투톱' 에디손 카바니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냈다. 경기에 패했지만 시나위의 활약상에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경기 후 대회 관계자는 시나위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손사래를 치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러시아 월드컵에는 이집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이란, 튀니지,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이슬람교를 믿는 7개국이 출전했다. 

이집트에서 처음 '맨 오브 더 매치'가 나왔지만, 수상을 거부한 만큼 나머지 나라에서도 수상을 거부할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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