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 대한배구협회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중국을 완파하며 간절했던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VNL 4주차 서울 시리즈 중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22)으로 이겼다.

한국은 대회 시작 이후 11연패에 빠졌다. 전날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한국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첫 승을 놓쳤다.

서울에서 펼쳐지는 3연전 마지막 상대는 중국이었다. 2승 9패를 기록한 중국은 한국이 연패 탈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였다. 11연패로 사기가 꺾였던 한국은 첫 승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서브와 블로킹이 살아난 한국은 중국을 잡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은 서브 득점 5개를 기록하며 중국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11-7로 우위를 보였다.

이 경기에서 문성민은 팀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정지석도 1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에서 두 팀은 17-17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정지석의 공격 득점과 중국의 범실을 묶어 19-17로 앞서갔다. 정지석의 호쾌한 스파이크로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한국은 김재휘가 연속 블로킹 득점이 터지며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 VNL 중국과 경기에서 백어택하는 문성민 ⓒ 대한배구협회 제공

한국은 2세트 7-7에서 정지석의 공격 득점과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연속 점수를 올렸다. 여기에 서울 시리즈부터 합류한 송명근의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한국은 18-1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중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23-18로 앞선 한국은 문성민이 해결사 소임을 발휘하며 2세트도 잡았다.

한국의 상승세는 3세트 초반으로 이어졌다. 연속 블로킹 득점이 터진 한국은 4-1로 앞서갔다. 10-7에서는 송명근의 호쾌한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기세를 탄 한국은 상대 범실까지 유도하며 16-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이 승기를 잡는 듯 보였지만 중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중국은 강한 서브로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중국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을 살린 것은 블로킹이었다. 한국은 김재휘의 블로킹 득점으로 중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19-17에서는 한국은 정지석의 공격 득점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도착했다.

한국은 22-20에서 황택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서브 득점을 올렸다. 3세트 막판 뒷심 싸움에서 앞선 한국은 3세트를 따내며 기나긴 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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