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오선진, 지성준, 하주석(왼쪽부터)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 하위 타선이 철옹성 같았던 두산 베어스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과 시즌 9차전에서 11-6으로 이겼다. 타선이 장단 12안타를 터트리며 10연승을 질주하던 두산을 막아 세웠다. 하위 타선의 저력이 돋보였다. 7번 오선진 2안타-8번 지성준 2안타 1타점-9번 하주석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한화는 39승 30패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고민이 깊었다. 15일 4-13, 16일 3-8로 지는 동안 타선이 터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득점권에 주자를 모아둬도 해결해 줄 선수가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실마리가 풀렸다. 1-1로 맞선 2회 선두 타자 김민하가 우월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지성준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2-1 리드를 뺏었다. 이어 하주석이 볼넷을 얻어 흐름을 이어 갔고, 2사 1, 2루에서 강경학의 중월 2타점 적시 2루타와 이성열의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묶어 5-1까지 크게 달아났다. 

오선진이 상대 선발투수 유희관을 끌어내렸다. 5-3으로 쫓기던 3회 1사 1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홈에서 1루 주자 송광민이 잡혀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유희관에서 김승회로 마운드가 교체된 상황. 지성준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할 때 유격수의 3루 송구 실책이 한번 더 나왔다. 오선진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파고들어 6-3으로 거리를 벌렸다.

7-4로 앞선 5회 하위 타선이 한번 더 빅이닝의 물꼬를 텄다. 1사에서 오선진과 지성준이 연속 안타를 날려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하주석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리며 포효했다. 이후 한화는 2점을 더해 10-4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3위 SK 와이번스, 4위 LG 트윈스에 승차 0.5경기로 바짝 쫓기고 있었다. 하위 타선이 타선에 활기를 불어 넣은 덕에 한화는 연패를 끊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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