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안 소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05년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2011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2012년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이들은 19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는 워싱턴 외야수 후안 소토가 19살 나이에 빅 리거가 됐다. 트리플A 경력은 없고, 더블A도 8경기 출전이 전부다. 10대는 아니지만 애틀랜타의 외야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투수 마이크 소로카는 다른 스무살 동갑내기들보다 먼저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한때 선수들의 전성기를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볼 때가 있었다. 신체적으로 완성되고, 충분히 경험을 쌓았을 만한 때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이른 시점에 최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래서 소토, 아쿠나 주니어, 소로카 같은 20살 언저리 선수들을 단순히 유망주로만 볼 수 없다. MLB.com은 18일(한국 시간) 이런 23살 이하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스타 팀을 구성했다. 

▲ 챈스 시스코.
포수 - 챈스 시스코(볼티모어, 23)

칼럼을 쓴 리처드 저스티스는 "어린 포수가 드물기 때문에 가장 선발하기 어려웠다. 그라운드에 단 1명 밖에 없는 자리인 만큼 전통적인 발전 계획표가 정해져 있다. 시스코는 팀 동료 투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공격에서도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1루수 - 코디 벨린저(다저스, 23)

지난해 132경기에 나와 39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올해는 68경기 12홈런으로 지난해 만큼의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의 잠재력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

2루수 -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21)

저스티스는 "1루수만큼 뽑기 쉬웠다. 알비스는 애틀랜타를 올해 가장 놀라운 팀으로 만든 주인공 가운데 하나다. 장타력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3루수 - 미겔 안두하(양키스, 23)

지난해 5경기에 나왔을 뿐이지만 7타수 4안타(2루태 2개)로 방망이 실력을 자랑했다. 올해는 57경기에서 0.298, 0.326, 0.528의 타율-출루율-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격수 -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23)

메이저리그 4년째인 코레아지만 아직 23살이다. 20살이던 2015년부터 공수 모두 톱 클래스였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외야수 -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20)

지금은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다. 잠재력 하나는 초특급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부상 전까지 타율 0.265, 5홈런을 기록했다.

외야수 - 후안 소토(워싱턴, 19)

소토의 '월반'은 사실 팀 사정 때문이었다. 저스티스는 "소토는 첫 선발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첫 8경기 중에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렸다. 그런데 콜업 당시만 해도 그가 언제까지 메이저리그에 남을지 알 수 없었다. 지금은 올스타에 언제 들어갈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외야수 - 앤드류 베닌텐디(보스턴, 23)

2015년 프로 야구 선수가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151경기를 뛰었는데 메이저리그 경력은 253경기다. 단 4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저스티스는 "30홈런-30도루가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선발투수 -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20)

저스티스는 "소로카만큼 뛰어난 어린 선발투수는 또 있다. 우리는 젊음에 가산점을 줬다"며 "애틀랜타는 소로카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확실치 않다. 그러나 그가 준비된 투수라는 건 확실하다"고 봤다.

릴리버 - 조던 힉스(세인트루이스, 21)

MLB.com 기록실에는 '아롤디스 채프먼 필터'가 있다. 최고 구속 순위를 독점하다 보니 채프먼 아닌 다른 선수들의 구속을 확인하기가 어려웠기 때문. 올해는, 앞으로는 '조던 힉스 필터'로 이름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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