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개 전 체급 우승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복싱 금메달리스트들이 코칭스태프, 대한복싱연맹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대한체육회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인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4년마다 돌아오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 해인 올해 또 하나의 국제 종합 경가 대회는 제18회 하계 아시아경기대회다. 이번 대회는 1962년 제4회 대회(자카르타) 이후 56년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40개 종목에서 462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1951년 뉴델리에서 열린 제1회 대회는 한국전쟁 와중에 불참했지만 1954년 제2회 마닐라 대회부터 꾸준히 출전하며 아시아의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출전사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복싱]아시아경기대회, 올림픽 등 국제 종합 경기 대회에서 복싱은 다른 어느 종목보다 효자 노릇을 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복싱은 12개 전 체급 우승의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세계적인 복싱 강국 쿠바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11개 체급 가운데 6개 체급,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2개 체급 가운데 7개 체급에서 우승하는 등 위세를 보이지만 전 체급 우승은 홈 링의 이점을 안고 있다고 해도 쉽게 이뤄질 일이 아니다. 라이트급 등 일부 체급 결승에서 접전이 펼쳐졌으나 라이트플라이급 오광수가 태국의 분로와드 수파프를 2회 RSC로 물리치는 등 대부분의 체급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금 펀치를 날렸다. 체급별 금메달리스트는 *라이트플라이급=오광수 *플라이급=김광선 *밴텀급=문성길 *페더급=박형옥 *라이트급=권현규 *라이트웰터급=김기택 *웰터급=김동길 *라이트미들급=이해정 *미들급=신준섭 *라이트헤비급=민병용 *헤비급=김유현 *슈퍼헤비급=백현만이다.

[유도]1981년 마스트리히트(네덜란드) 대회 71kg급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자가 된 박종학을 시작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안병근 하형주)과 1985년 서울 세계선수권대회(안병근 조용철) 등에서 잇따라 금메달리스틀 배출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던 유도는 이 대회에 걸린 8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를 휩쓸어 2개에 그친, 종주국을 자처하는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복싱은 전 체급 금메달을 기록했고 유도는 전 체급 메달을 땄다. 이 가운데 금메달리스트는 *60kg급=김재엽 *65kg급=이경근 *71kg급=안병근 *78kg급=조형수 *86kg급=박경호 *95kg급 하형주다.

[레슬링]이 대회에서 격투기 종목 3총사의 활약은 눈부셨다. 레슬링도 복싱과 유도에 뒤질세라 그레코로만형에서 5개, 자유형에서 4개 등 9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였다. 그레코로만형은 10개 전 체급에서 메달을 기록했다. 체급별 금메달리스트는 *자유형 62kg급=이정근 *68kg급=김수환 *74kg급=한명우 *82kg급=오효철 *그레코로만형 48kg급=김영구 *68kg급=이삼성 *74kg급=김영남 *82kg급=김상규 *100kg급=김기정이다.

[태권도]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는 페더급 한재구가 결승에서 요르단의 사메르 카말을 오른발 뒤후리기 KO로 누르고 우승하는 등 밴텀급을 제외한 7개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종주국의 위세를 확인했다. 체급별 금메달리스트는 *핀급=이종선 *플라이급=김영식 *페더급=한재구 *라이트급=박봉권 *웰터급=문종국 *미들급=이계행 *헤비급=김승우다.

[축구]축구는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970년 제6회 방콕 대회와 1978년 제8회 방콕 대회 등 두 차례 정상에 올랐으나 각각 버마(오늘날 미얀마), 북한과 공동 우승이었다. 6월 멕시코에서 벌어진 제13회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한 축구 대표 팀은 김정남-김호곤 월드컵 코칭스태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이 대회에 나섰다. 한국은 조별 리그에서 인도를 3-0으로 이긴 뒤 바레인과 0-0으로 비겼으나 중국을 4-2로 꺾고 1라운드를 통과했다.

준준결승에서 난적 이란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고비를 넘긴 한국은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올라 조광래와 변병주의 연속 골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누르고 처음으로 단독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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