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회견에 임한 기성용 ⓒ한준 기자
▲ "관중이 많이 오는 건 상당히 전 좋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이니까 관중이 많이 차서 선수들에게도 월드컵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스웨덴 관중이든 한국 관중이든 누가 많든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어느정도 다 경험이 있다. 내일은 최대한 많은 관중이 와서 선수들도 이 경기를 최대한 월드컵 분위기가 나는 상태에서 했으면 좋겠다."


[스포티비뉴스=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한준 기자] “경험을 보면 한국이 스웨덴 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이 월드컵 참가해본 선수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지만, 한국에는 많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주장 기성용은 현지시간 17일 스웨덴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차전 사전 회견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회견장 등장부터 밝은 표정을 보인 기성용은 월드컵 경험이 있는 한국이 스웨덴에 앞선다고 자신했다. 전 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 축구의 기둥답게 당당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기성용은 스웨덴에 월드컵을 경험해본 선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오른 스웨덴은, 주장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가 당시 만 21세로 유망주 상태였다. 당시 본선 멤버는 현 대표 팀에 한 명도 남지 않았다.

기성용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원정 16강을 이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처절한 참패를 맛봤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해본 기성용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가운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경험을 갖고 있다.

▲ 세 번째 월드컵에 참가하는 기성용 ⓒ한준 기자


“2010년과 비교하면 내가 나이를 먹었다. (웃음) 그때는 막내로서 첫 월드컵 경험했고 이제 세 번째 월드컵 경험하고 있다. 사실 월드컵이란게 특별하게 뭔가 있고 그런 건 아니지만, 당연히 월드컵이 주는 긴장감, 부담감, 선수들에게 오는 압박감이 다른 대회와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월드컵인데, 예전보다는 압박감이 중압감이 많이 없지만, 반대로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케어하고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이 크다. 아무래도 그건 부분은 다른 대회와 다르다.”

기성용은 그랑크비스트보다 어리지만 그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다. 3번의 월드컵에 참가해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우승후보로 꼽힌 프랑스가 호주에 신승을 거둔 경기를 이야기하며 경험의 중요성을 말했다.

“프랑스의 평균 연령이 23세다. 올림픽 대표 수준이다. 물론 이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을 갖고 있지만, 유럽 빅리그가 수준이 높아도 월드컵 경험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여러분도 보셨듯이 매 경기 압박감이 대단하다. 한번 실수로 경기가 흔들린다. 경험 없는 선수들에게서 그런 실수가 나온다.”

이영표 위원의 지적을 따르면,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스웨덴이 크다.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다수 포진한 한국은 노련하게 스웨덴을 상대해야 한다. 이영표 위원은 "우리도 긴장하지만 스웨덴도 중압감을 느낄 것"이라며 승산이 있다고 했다. 이영표 위원은 2-1 승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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