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복무를 마치고 프로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은 서균은 한화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한희재 기자
▲ 지난달 19일 LG와 경기에서 서균은 정우람을 대신해 경기를 마무리하고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스타 면 막 해도 돼?”

지난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중 서균이 장난치다가 옆에 있던 김범수에게 실수로 물을 뿌리자 지켜보던 장민재가 한마디를 툭 던졌다.

지난 17일 저녁 5시 KBO가 발표한 중간 집계 현황에서 서균은 233,546표를 얻어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 김지용(149,374)과 표 차이가 현격하다. 드림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1위 두산 박치국(221,282표)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장민재에게 “안 그러겠습니다”라고 말한 서균은 “사실 내가 후보인지도 몰랐다”고 말하며 “중간 투수에 영명이 형, 은범이 형 등 다른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어떻게 후보에 올랐는지도 사실 모르겠다”고 갸우뚱했다.

서균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에서 프로 2년째를 맞이한 늦깎이 신인이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6월 29일 데뷔해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엔 송진우 코치의 조언에 따라 투구 폼을 예전 것으로 되찾고 체인지업을 장착하면서 한화의 필승조로 탈바꿈했다.

데뷔 첫 홀드, 첫 승, 첫 세이브를 모두 올 시즌 해냈고 33경기에서 1승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두산과 경기까지 24경기, 15.1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 가 미스터 제로로 불리기도 했다.

올스타 후보는 각 구단이 논의를 거쳐 포지션 별로 한 명씩 뽑아 KBO에 제출한다. 서균으로선 불펜에서 공헌도를 인정받은 셈이다.

서균이 올스타에 선정된다면 생애 처음이자 한화 중간 투수로는 2015년 박정진 2016년 송창식 이후 세 번째 별이 된다.

▲ KBO가 지난 17일 저녁 5시 발표한 중간 투수 부문 중간 집계 현황. 서균은 나눔 올스타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KBO 홈페이지 캡처

서균은 “만약에 된다면 (올스타전이 열리는) 울산에선 처음으로 던지게 된다. 그래서 더 설렌다”며 “힘들면 우람이 형에게 바꿔 달라고 해야겠다”라고 웃었다.

올스타전 팬 투표는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26일 동안 진행된다. 선수단 투표는 오는 21일 경기가 열리는 5개 구장에서 당일 현역 선수 명단에 등록된 감독, 코치,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경기에 앞서 실시된다.

2018 KBO 올스타전 최종 ‘베스트 12’는 팬 투표수와 선수단 투표수를 각각 70%, 30% 비율로 합산해 다음 달 2일 공개된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올스타전은 롯데의 제2구장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다음 달 14일 열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