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희선 기자] 남북한 선수들이 드래곤보트(용선)을 함께 탈 수 있을까?

대한카누연맹이 드래곤보트 남북 단일팀 결성을 추진한다. 19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한이 한 팀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9월 미국 애틀랜타 국제카누연맹(ICF) 드래곤보트 세계선수권대회가 목표다.

김용빈 대한카누연맹 회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결성된 것을 보고 곧바로 드래곤보트 단일팀 구성을 추진했다"며 "ICF와 아시아카누연맹(ACC)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한카누연맹 카누용선 남북단일팀 관련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용선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가대표 신성우, 룩웨이홍 아시아카누연맹 사무총장 겸 국제카누연맹 드래곤보트 회장, 토마스 코니에츠코 ICF 부회장, 대표팀에 용선을 기증한 중국 용선제작업체 챔피언 대표 러우중이, 김용빈 대한카누연맹 회장, 나리타 쇼켄 아시아카누연맹 회장, 김은석 대한카누연맹 사무처장, 국가대표 이예린. ⓒ연합뉴스

카누연맹은 감독과 남녀 출전 선수(16명) 선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북측은 아시안게임 엔트리 마감일(6월 30일)을 넘겨 7월 초께 출전 선수를 확정할 것으로 카누연맹은 예상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북측의 선수단 명단이 확정돼 단일팀 구성이 완료되면 7월 서울에서 공동 훈련을 하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ICF와 ACC는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엔트리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단일팀 결성에 걸림돌 중 하나를 치워 준 셈.

토마스 코니에츠코 ICF 부회장은 "북한 카누연맹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가맹 단체"라면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스프린트 종목에서도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드래곤보트는 10명의 패들러(노 젓는 선수)와 키잡이, 고수(북 치는 사람)가 한 배를 타고 경주하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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