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멕시코에 인공 지진이 생겼다. 

지난 18일(이하 한국 시간) 멕시코의 지진관측 기관인 심사(SIMMSA)가 SNS를 통해 "최소 두 개의 지진 센서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멕시코 골이 터지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발을 굴러 생긴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 멕시코-독일전에서 멕시코의 로사노가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때 인공지진이 생겼다는 게 지진관측 기관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국립 지진학 연구소(SSN)은 "인공지진이 있었지만 팬들이 득점에 환호하면서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두 번의 작은 인공지진이 멕시코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 24분, 낮 12시 1분에 두 번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사노의 골은 오전 11시 35분에 들어갔다.

이어 연구소는 "인공지진은 도시의 교통량과 다른 움직임에 의해 생긴 것이다"라며 "경기 중에는 사람들이 TV 앞에 모여 가만히 있어 그 움직임이 적었다. 그러나 골을 넣은 뒤 진동이 세졌다"라고 밝혔다. 결국 팬들이 진동을 일으킨 것은 맞지만 인공지진을 일으킨 요소는 멕시코 골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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