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박주성 기자] 유효슈팅이 없었다. 남은 상대를 보면 3패가 걱정되는 이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18일 오후 9(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과 함께 F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간절히 원했던 첫 승에 실패했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김신욱을 깜짝 카드로 기용했으나 수비적인 전술에서 공격 기회는 없었다. 결국 한국은 경기 내내 스웨덴에 공격을 막다가 후반 중반 김민우의 태클로 비디오 판독을 통해 페널티킥 실점으로 패배했다.

경기 결과보다 걱정되는 것은 우리가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반 15분까지는 공격적인 패턴이 보였지만 이후에는 라인을 뒤로 내려 공격 기회 자체가 없었다. 손흥민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 장면이 몇 차례 있었으나 역시 슈팅은 없었다.

이제 다음 상대들을 보면 더욱 한숨이 나온다. 먼저 한국은 오는 23일 밤 12시 멕시코를 상대한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1-0으로 꺾은 팀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멕시코는 더 강했다. 뛰어난 개인 능력과 단단한 조직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3차전 상대는 독일. 오는 27일 밤 11시에 진행된다. 독일은 1차전에서 멕시코에 패했기 때문에 스웨덴과 한국을 반드시 잡으려 할 것이다. 우리가 예상했던 시나리오인 2승 후 방심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최정예 독일을 상대해야 한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스포츠다. 골을 넣으려면 슈팅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슈팅을 하면서 맞붙어야 한다. 두 팀의 전력은 이미 확인됐다. 우리가 수비적으로 나간다고 해도 실점을 막을 수 없는 수준이다.

공격을 책임졌던 손흥민도 슈팅이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일단은 골을 안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골을 먹으면 두 골을 넣어야 한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조심스럽게 경기했다. 안 먹으려고 노력했는데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계속 수비하다가 역습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은 공격수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다. 많이 아쉽다. 계속 수비하는 입장해서 볼을 뺏으면 거리가 멀어서. 골을 못 넣어서 공격수가 책임져야 한다.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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