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 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신태용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이 18일(한국 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0-1로 졌다. 단 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공격에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한국-스웨덴전이 끝나고 과거 한국 축구 대표 팀 사령탑을 지냈던 거스 히딩크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한목소리를 냈다. 나란히 손흥민을 언급했다.

먼저 히딩크 전 감독은 미국 폭스 스포츠에서 “한국의 문제는 수비다. 하지만 무엇보다 손흥민의 존재감이 없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를 윙백으로 쓰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다”고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 팀 감독의 전술을 비판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도 독일 국영 방송 ZDF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스스로 손흥민의 존재감을 지웠다. 그를 공격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10위에 올랐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공격에서 활용도가 높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40경기 출전해 47골을 넣었을 정도로 공격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이 된 선수다.

한국은 스웨덴전에서 손흥민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공격이 아닌 수비에 많은 힘을 쏟았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김신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손흥민은 황희찬과 같이 2선 공격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일관했다. 수비 라인을 일찌감치 끌어 내리며 손흥민의 공격 가담 기회 자체를 봉쇄했다. 히딩크와 슈틸리케 전 감독의 쓴 소리는 한국 대표 팀이 수준급 기량을 갖춘 손흥민을 보유하고도 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답답함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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