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스웨덴전 보인 아쉬운 공격력에 “우리 책임”이라며 자책했습니다.

한국은 18일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0-1로 졌습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날 대표 팀은 수비라인을 당긴 뒤 역습을 노렸지만 원활한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졸전 끝에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완패했습니다. 손흥민, 황희찬, 김신욱으로 이뤄진 최전방 공격수들은 이렇다 할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은 "유효슈팅이 없는 건 공격수들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국민께 죄송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모든 것을 걸었던 스웨덴 전에서 패한 한국 대표 팀은 남은 멕시코, 독일전에서 기적을 노립니다. 손흥민은 "멕시코는 우승후보 독일을 꺾을 만큼 매우 준비가 잘 된 팀"이라며 "공격수들이 적극적이고 거칠다. 힘들겠지만 기죽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 한국이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에이스 손흥민은 고개를 숙였다 ⓒ한준 기자

랭킹 톱 5 강국들 위태롭다

내로라하는 축구 강국들이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벨기에를 제외하면 세계랭킹 5위 안에 드는 상위 팀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첫 판부터 줄줄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대회 우승 팀이자 세계랭킹 1위 독일은 멕시코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습니다. 독일은 멕시코의 빠른 역습에 당황하며 0-1로 예상 밖 패배를 맛봤습니다. 당초 독일은 3전 전승으로 조 1위가 유력해보였는데요. 하지만 첫 경기부터 패하며 당장 16강 진출부터 걱정해야 될 처지가 됐습니다.

월드컵에서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은 스위스와 1-1로 비겼습니다. 이번 대회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는 네이마르도 스위스의 강력한 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유로 2016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4위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세계랭킹 5위 아르헨티나는 인구 33만 명의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기며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습니다. 믿었던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습니다.

그나마 세계랭킹 3위 벨기에가 19일 경기에서 파나마에 3-0 완승을 거두며 첫 승을 거뒀습니다.

축구 강국들이 대회 초반 부진한 가운데, 약팀들의 선전까지 겹치며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경쟁이 한 층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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