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는 모로코전 역사를 쓸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간단하게 말해 모로코전 중요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포르투갈)에게 상상 이상이다. 득점하면 월드컵 득점왕이 보이고, 신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포르투갈은 20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B조 2차전을 치른다. 

◆스페인전 해트트릭, 발끝 예열 호날두 

호날두는 지난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혼자의 힘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4분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 성공, 전반 막판엔 아크 정면에서 팀의 리드를 이끄는 중거리 슛. 후반 43분엔 3-3 동점을 만드는 프리킥을 작렬했다. 혼자 다 했다. 

호날두는 생애 첫 월드컵 해트트릭(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이기도 하다)을 작성했다. 앞서 3번의 월드컵(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회당 1골에 그치며 체면을 구긴 호날두가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부터 제대로 발끝을 예열했다.

▲ 스페인전 득점 이후 포효하는 호날두

◆호날두, 모로코전 득점하면 득점왕 보인다

호날두는 왼발, 오른발, 헤더, 프리킥 등 상황과 신체 부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한다. 경기 중 조용하다가도 어느새 득점포를 가동한다. 또한 몰아치기에 능한 것으로 정평이 난 호날두는 꾸준한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됐다.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부터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11경기 연속 골을 넣은 대기록을 달성한 것도 호날두다. 

호날두가 만약 모로코전에서도 득점을 올린다면, 월드컵 득점왕을 예상해 볼 수 있다. 1982년, 월드컵 득점왕이 시행된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오른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최다 골 득점왕이었다. 

이후 2006년 미로슬라프 클로제(5골), 2010년 토마스 뮐러(5골), 2014년 하메스 로드리게스(6골)가 득점왕에 올랐다. 

득점왕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호날두가 모로코전에도 득점하고 기세를 모아 이란전 16강전에서 득점을 이어 가면 득점왕을 조기에 예약할 수 있다. 

▲ 모로코전 득점하면 호날두는 유럽 선수 A매치 최다 득점자가 된다

◆호날두 A매치 84호 골, 유럽 선수 A매치 최다 골 신기록 도전

호날두는 스페인전 해트트릭으로 A매치 84호 골(151경기)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이 득점으로 펠레와 우베 질러, 미로슬로프 클로제에 이어 4번의 월드컵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네 번의 유로 대회(유로 2004, 유로2008, 유로 2012, 유로 2016)를 포함해 8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 골을 기록한 전무후무한 선수가 됐다.

호날두의 도전은 이어진다. 호날두는 스페인전 해트트릭으로 유럽 선수 최다 A매치 득점자인 페렌츠 푸스카스(84골, 헝가리)와 타이를 이뤘다. 

호날두가 모로코전에서 득점하면, 유럽 A매치 최다 득점자 단독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모로코전은 호날두 개인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계에도 역사적인 경기가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