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 게이스케(왼쪽), 하메스 로드리게스
▲ 짜증이 많이 난 하메스 로드리게스
[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김도곤 기자] 혼다 게이스케, 하메스 로드리게스, 각 팀 핵심 공격수가 교체로 투입됐으나 결과는 180도 달랐다.

일본은 19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콜롬비아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1-4 패배를 설욕했다.

시작부터 일본에 운이 따랐다. 전반 3분 만에 카를로스 산체스가 핸들링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들링 반칙을 해 페널티킥까지 얻었다. 가가와 신지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일본은 전반 38분 킨테로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8분 오사코 유야의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주목할 선수 2명이 있었다. 나란히 교체 투입된 혼다와 하메스다. 혼다는 후반 25분 가가와를 대신해, 하메스는 후반 14분 킨테로를 대신해 투입됐다. 명암이 엇갈렸다.

혼다는 투입된 지 3분 만에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다. 최전방의 오사코에게 패스했고, 혼다의 패스를 받은 오사코는 뛰어들오는 사카이 히로키에게 살짝 내줘 슈팅을 이끌어냈다.

이 슈팅이 승리의 시발점이 됐다. 이 때 얻은 코너킥을 혼다가 키커로 나서 크로스를 올렸고, 오사코가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혼다가 들어오면서 경기 템포가 늦춰진 면도 일본에 도움이 됐다. 혼다는 평소 주력이 느린 것이 단점으로 꼽히는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서 혼다가 들어와 템포를 죽이자 콜롬비아는 많은 공격을 시도할 수 없다. 일본 자신들의 공격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효과적으로 하면서 경기 템포를 다소 늦춰 경기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았다.

반면 하메스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종아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돼 교체 투입됐지만 후반 33분 수비수에게 걸린 슈팅 장면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만들지 못했다.

각각 일본과 콜롬비아 공격의 핵심으로 꼽히고 나란히 교체 투입된 혼다와 하메스의 명암을 극명하게 엇갈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