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앤디 번즈는 6월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김재환(1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 한희재 기자
▲ 롯데 전준우와 이대호는 6월에만 각각 7개의 대포를 터트렸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요즘 롯데 자이언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는 바로 홈런이다. 19일 수원 KT전에서는 민병헌의 2점 대포와 전준우의 연타석 홈런, 앤디 번즈의 5경기 연속 아치, 황진수의 결승 홈런까지 무려 5방이 터졌다. 결과는 롯데의 9-7 승리. 

이제는 홈런의 팀이다. 롯데는 6월 15경기에서 3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SK가 31개, 두산이 29개로 그 뒤를 잇는다. 아직 6월 10경기가 남았다. 롯데의 홈런이 얼마나 더 터질지 벌써 궁금해진다. 

올해 월간 최다 홈런은 SK가 4월에 기록한 44개다. 당시 롯데는 28개를 쳤다. 5월에는 박병호를 앞세운 넥센이 치고 나왔다. 월간 37홈런. 롯데는 5월 22개에 그쳤다. 

거인의 힘은 6월이 되자 살아났다. 이달 들어 월간 홈런 상위 5위 안에 든 롯데 선수가 5명이다. 번즈가 8개로 2위, 이대호와 전준우는 각각 7개로 공동 3위다. 손아섭은 4개, 한동희 이병규 민병헌 채태인은 각각 2개를 기록했다. 

3월부터 5월까지는 잊고, 7월 뒤로도 생각하지 않고 6월만 놓고 보자. 지금 롯데는 역대 최고의 홈런 군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을 갖췄다. 

월간 팀 홈런 40개 이상은 프로 야구가 생긴 뒤 모두 20번 있었다. 롯데는 먼저 21번째 월간 40홈런에 도전한다.

역대 월간 최다 홈런은 해태가 1999년 5월에 기록한 52개다. 2000년 현대와 2017년 6월 SK가 50개, 2000년 4월 현대가 49개를 쳤다.

45개 이상을 친 경우도 드물다. 1991년 5월 빙그레 46개, 2003년 7월 삼성 46개, 2017년 5월 SK 47개, 2003년 6월 삼성 48개 기록이 있다. 

롯데는 15경기에서 38개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남은 10경기에서는 25개를 추가할 수 있다. 산술적인 가정이지만 62~63개 페이스다. 1999년 해태를 훌쩍 뛰어 넘는다. 

환경 요인은 어떨까. 롯데는 남은 6월 잠실구장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각각 3경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각각 2경기를 더 치른다. 22일부터 24일까지 LG를 만날 잠실 3경기가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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