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2017년 시즌은 모두가 장밋빛이었다.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 111득점을 올리며 신인으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고졸 신인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천재성을 보였다. 당연히 신인왕도 그의 차지였다.
그러나 2018년 시즌, 이정후는 겪어 보지 못한 시련들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단 한번도 무릎꿇지 않았다. 어려움을 모두 이겨 내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플레이를 보여 주고 있다.
첫 시련은 부상이었다. 각종 시상식으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던 이정후는 12월 말이 돼서야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훈련 시작 이틀 만에 손가락을 다쳤다. 모든 훈련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다들 훈련 부족으로 이정후가 힘든 2018년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2년차 징크스라는 부담까지 안게 돼 이중고를 치를 것이라고들 말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당당하게 모든 시련을 극복해 냈다. 올 시즌에도 타율 3할3푼2리를 기록하며 지난해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두 번째 시련도 부상이었다. 이정후는 5월13일 두산전에서 린드블럼의 공에 종아리를 맞았다.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하체를 부상한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훈련을 하기 어려워진 것은 마찬가지였다.
복귀도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 이정후는 부상 후 그라운드로 돌아오며 "상태가 아직 완전치는 않다. 하지만 그냥 부딪쳐 보려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냥 부딪히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복귀 이후에도 언제 아팠냐는 듯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복귀한 5월30일 이후 3할4푼5리의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신인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부상 시련을 두 차례나 겪어야 했지만 그때마다 최고의 실력으로 고비를 넘어섰다.
세 번째 시련은 대표 팀 탈락이었다. 이정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팀의 유력 후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선택을 받지 못했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것을 이뤘기에 박탈감 또한 클 수 밖에 없었다.
이정후도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했다. 하지만 눈물은 하루면 충분했다. 다음 날부터 경기는 다시 시작됐고 이정후는 실력으로 자신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오히려 대표팀 발표 이후 4할1푼4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다.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 가고 있다. 그의 심장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는 "시련이 와도 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난 아직 이룬 게 많지 않은 선수다. 잃을 것도 적다. 고비가 와도 잘 이겨 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내 길을 갈 뿐"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올스타전 2차 중간 집계, 여전히 전체 선두는 양의지
- 타율 경쟁 양강 구도? '크레이지 호스'가 뛴다
- '8실점-8실점-5실점' 윤성환에게 다음이 있을까
- '누구세요?' 면도한 테임즈, 미국 이어 일본에서도 화제
- 김고은, 은근한 섹시미 뽐내는 패션
- [SPO 현장] '어깨 부상' 넥센 이정후, 6주 이탈…예진원 콜업
- [SPO 현장] 김태형 두산 감독 "김인태, 방망이 괜찮지"
- 청주 경기 표 오후 5시에 다 팔렸다…8경기 연속 매진 타이
- 류중일 감독 “이형종 규정 타석 몇이지?”
- '2회 6실점' 두산 장원준, 5회까지 버텼다
- [SPO 현장] 두산 양의지, 급소 타박상으로 교체
- 보니야가 고척돔에서 즉석 팬 사인회를 연 까닭
- 두산 박세혁, 추격의 투런포…시즌 1호
- [SPO 현장] 두산 박건우, 왼 엄지발가락 타박상 '이상 無'
- [SPO 현장] 삼성 박한이, KBO 리그 역대 6번째 2,100안타
- [SPO 현장] SK 힐만 감독, 올 시즌 1호 감독 퇴장
- [SPO 현장] '수비 도중 교체' 삼성 강민호, 오른 종아리 쥐
- '러프 역전 투런' 삼성, SK 4연패 몰아넣고 3연패 탈출
- '박병호 쐐기포+김하성 4안타' 넥센, 파죽의 5연승…두산 3연패
- [SPO 시선] 두산 박세혁, 패배에도 돋보인 '씬스틸러'
- 한화의 승리 부적…김재영 나오면 ‘10연승’
- [SPO 톡] 장정석 넥센 감독 "박병호 결정적 한 방이 승인"
- [SPO 톡] '쐐기포' 넥센 박병호, "12G 연속 안타, 행운 따랐다"
- 한용덕 감독 “장종훈 수석코치 근심 털어버리길”
- '울분을 토하는 것일까' 심창민, 5타자 연속 K 행진
- ‘3홈런 11득점’ 한화 하루 만에 2위 탈환…LG 4연승 끝
- '마무리 전환' KIA 윤석민, 658일 만에 세이브
- 타격 장인 박용택이 넘보는 또 하나의 '역대 1위'
- 6G 연속 홈런 번즈가 외칩니다 '안타는 쓰레기'
- 가을 야구 생각하는 한화, 휠러 교체 딜레마
- "추신수를 추천하자" 텍사스, 올스타 팬 투표 독려
- 해답 찾은 하주석 “예전의 날 보고 고쳤다”
- 성적·평가는 GOOD, 하지만 올스타는 먼 추신수
- 강정호, 손목 통증으로 트리플 A 노포크전 결장
- '레스터 9승' 컵스, 다저스에 4-0 승리로 2연승
- [NPB] "이제 OK" 한신 2군 코치진, 1군에 로사리오 추천
- [NPB] '나체 파티 영상 파문' 요미우리, 선수단 SNS 교육
- CLE 코리 클루버, 11승으로 ML 다승 단독 선두
- 이치로, "올스타전 홈런 더비? 던져줄 수는 있어"
- 추신수, 1회 선두타자 안타…34경기 연속 출루(1보)
- 이승엽, 라오스 국가대표 훈련 방문… 야구 용품 후원
- 비번스-덕스, 키너-팔레파가 세운 ML 최초 기록은
- [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정우람은 아직 전부를 보여주지 않았다
- KBO 스폰서 한국쉘석유, KBO 리그 티켓 보증 프로모션
- '백투백투백포' HOU, 13연승 막은 TB에 패배 설욕
- 추신수, 34경기 연속 출루… 팀 시즌 최다 5연승(종합)
- 넥센, 21일 '손가락 부상' 로저스 웨이버 공시
- '100승 앞에 선' 니퍼트, KT 반등 이끌까
- 이정후의 독기 "재활 기간, 방망이 내려놓지 않겠다"
- [SPO일러] 3연패 두산, 후랭코프 '무패 기운' 받을까
- 웃으며 시작해 눈물로 끝난 로저스의 '재취업 드림'
- [오피셜] '로저스 방출' 넥센,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 영입
- '직접 영입' 넥센 단장, "해커, KBO 리그 복귀 의지 강했다"
- [퇴근길 MLB] ML행 꿈꾼 강정호, 손목 부상에 DL행?
- “왼손 선발 키운다”…한화 박주홍 선발 전환
- [SPO 현장] 롯데 듀브론트, 휴식 차원에 1군 제외…고효준 콜업
- [SPO 현장] 장정석 넥센 감독 "해커, 25일 입국 예정"
- [SPO 현장] '모친상'에 자리 비운 KT 김진욱 감독의 당부
- [SPO 현장] 김인태 부상 이탈, 두산 우익수 경쟁은 계속된다
- [SPO 현장] 롯데 전준우, KT전 어지러움 느껴 보호 차원에 교체
- 넥센 박병호, 후랭코프 상대 '비거리 145m 대형 솔로포'
- [SPO 히어로] '선발 11연승' 두산 후랭코프, 지는 법 잊었다
- '개인 통산 99승' 니퍼트, 100승은 다시 다음 기회로
- [SPO 시선] '시원하게 쾅!' 잠실 무더위 날린 거포들
- '후랭코프 11승+15안타 폭발' 두산, 넥센 6연승 저지
- 부상 투혼 대타 이성열 8회 동점 2점 홈런
- '최장 시간' 롯데-KT, 연장 12회 접전 끝에 시즌 두 번째 무승부
- [SPO 톡] '선발 11연승' 후랭코프, "팀 연패, 압박감 느꼈다"
- [SPO 톡] 김태형 두산 감독 "연패 잘 끊었다"
- 이성열 대타 동점 홈런+송광민 끝내기 홈런…한화 LG에 위닝시리즈
- 죽다 살아난 지성준 “죽고 싶었어요”
- 한용덕 감독 “지성준 들어왔으면 아웃됐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