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정우영.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한준 기자] "선수들끼리 말했다, 절대 무너지지 말자고"

아픈 패배 속에서 한국 축구 대표 팀이 다시 움직인다. 한국은 20일(한국 시간) 오전 훈련에 나서 컨디션 조절과 멕시코전 대비에 나섰다.

훈련에 앞서 정우영이 취재진 앞에 섰다. 정우영은 "스웨덴전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면서 "팀이 이기는,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이란과 일본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한국에도 자극이 되는 일"이라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우영과 일문일답.

-스웨덴전 교체 투입. 첫 월드컵 소감.
비슷하다. 어릴 때부터 개인적인 월드컵은 꿈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 영광이지만 나도 일단 우리가 원하는, 스웨덴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결과를 얻어오지 못해서 되게 아쉽다. 아직 오늘 훈련해보고 멕시코전에는 어떤 형태로 나갈지 알수 있다. 출전하게 된다면 뒤에서 좀 궂은 일을 하면서 팀이 원하는 플레이하고 싶다. 포인트 욕심은 없다. 팀이 이기는, 원하는 플레이하고 싶다. 

-아시아 팀이 선전하고 있다.
이란, 일본이 이겼다. 아시아에선 경쟁국이라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개인적으로 아시아 팀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같은 아시아 팀으로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우리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되새기고 있다. 

-멕시코와 스웨덴 차이는.
스웨덴은 장신 선수들, 체격 좋은 선수들이 피지컬로 압도하고 탄탄한 수비로 진을 치고 있다가 빠른 역습 보다는 지고을 통해 높이와 팀으로 상대하는 선수들이다. 멕시코는 보셨다시피 빠른 선수가 많고 개인적으로 돌파를 하고 득점하는 선수가 많이 있다. 독일이라는 강팀 상대로 그런 볼을 점유하면서, 독일을 상대로 웅크렸다가 뒤 공간 노리는 좋은 경기했다. 독일과 했을 때와 우리랑 할때는 양상 달라질 것이다. 그에 대비해서 우리가 독일처럼 싸우지 않을거고 우리는 우리방식으로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상대할 것이다.

-스웨덴전 끝나고 선수들이 한 얘기가 있나.
결과 자체는 선수들도 되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정말 많은 준비했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 사실 여기서 우리가 무너진다고 하면 정말 안될 것 같고. 선수들끼리 모여서 많이 한 얘기는 절대로 무너지지 말자. 더 강한 상대가 남았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경기 양상이 어떻게 될지 해봐야 안다. 어떤 마음 가짐으로 준비해봐야 안다고 얘기했다. 

-멕시코 전술 대비
멕시코는 3-4-3, 4-3-3 독일때 4-2-3-1을 썼는데 경기해봐야 멕시코가 어떻게 할지 알 수 있다. 우리가 거기에 물론 스웨덴같이 확연한 색깔 갖고 있다면 대비할 수 있지만, 멕시코가 어떻게 나올지 대비할지 모른다. 멕시코에 너무 대비하기보다 스웨덴전에 우리가 잘한 것, 잘 안된 것, 보완할 것 생각하면서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준비 잘해야 한다.

-객관적 전력 열세에 있다.
뒤집을 수 있는 결과 내야 한다.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개인기량 차이 나기 때문이란 생각 많이 하기 보다는 상대를 어떤식으로 상대 강점을 어떻게 막을지 많이 궁리하는 것 같다. 객관적 전력이 밀릴 수 있지만 우린 뒤집어야 하고 어떻게 뒤집을 지 생각하고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닌가.
그런 자신감 없으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필사적으로 준비를 했고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준비했다. 바깥에서 보셨을 때 어떻게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냐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우리 안에서 힘들수록 좀 더 뭉치고 있고, 이 상황을 어떻게든 헤쳐나가기 위해서 자신감을 더 가지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우리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시는 국민들, 팬들 그런 분들이 더 응원해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자신감 하루하루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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