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퇴장한 콜롬비아 산체스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 콜롬비아 카를로스 산체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일본과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은 콜롬비아 카를로스 산체스(32·에스파뇰)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는 실제로 살해가 일어난 적이 있어 전 세계 팬들은 우려하고 있다.  

산체스는 19일(한국 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에 퇴장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본 가가와 신지의 슛을 손으로 막아 레드카드를 받았고 선제골을 내준 콜롬비아는 일본에 1-2로 졌다. 

경기 후 산체스의 SNS에는 다양한 글이 올라왔다. 위로와 격려가 있었지만 비난도 쏟아졌다.  

심지어 산체스와 가족을 살해할 수도 있다는 협박까지 나왔다. 

총기와 술병 등을 놓은 탁자에 앉은 한 남성의 사진과 함께 "콜롬비아에 돌아오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네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안에 가족을 대피시키지 않으면 후회할 수 있다"고 적었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콜롬비아에서는 축구 선수들에 대한 협박과 위협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살해된 사건도 있다. 콜롬비아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미국전에서 자책골을 넣었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에스코바르는 귀국 후 한 술집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사건은 콜롬비아의 조기 탈락에 따른 보복인지 명확한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두운 역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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