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가 6시즌 만에 울산 현대로 복귀했다. ⓒ울산 현대
▲ 이근호는 울산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울산 현대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울산은 이근호와 좋은 기억이 있다. 그동안 여러 조건을 맞추기 힘들어서 번번이 실패했다. 이근호가 본인의 연봉을 자진 삭감하면서까지 울산에 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근호(33)가 6시즌 만에 울산 현대로 복귀했다. 울산 현대 김광국 단장은 20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근호 영입' 배경을 밝혔다. 

"사실 이근호 영입을 꾸준히 추진했다. 하지만 강원과 협상에서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다. 데려오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근호가 강원과 올해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면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넣었다. 바이아웃 금액도 너무 커 어렵다고 봤는데 이근호가 본인의 연봉을 자진 삭감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었다."

2005년 인천에서 K리그에 데뷔한 이근호는 리그 통산 245경기에서 67골 44도움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공격수. 이근호는 지난 2012년 울산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울산의 '명가재건'을 이끌기 위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이근호가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을 울산 현대와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장 우리가 목표로 삼고 있는 K리그 우승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힘을 합치는 데 있어서 난관이 될 수 있는 각종 금액에 대해 선수가 양보하면서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이근호와 울산의 계약 기간은 '2.5년+1년'이다. 울산은 박주호, 이종호 등 기존의 선수진과 함께 리그 후반기에 반등할 수 있는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사실 나이가 있는 선수라 마지막 1년에 대해 본인도 확실히 하고 넘어가고 싶었을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1년도 구단에 권한을 넘겼다. 지금도 국가대표 선수로서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2~3년뿐만 아니라 더 긴 기간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근호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6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월드컵 기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근호는 러시아에서 재활도 하고 있다. 

"현지에 개인 피지컬 트레이너를 데려가 치료 겸 재활을 하고 있다. 가급적 리그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들 계획이다. 빠른 시일 내에 팀에 합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울산의 이번 시즌 목표는 'K리그 우승'이다. 7위 울산(승점 20점)은 2위 수원 삼성(승점 25점)과 승점 5점 차이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34점)와는 14점 차.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항상 K리그의 우승이다. 울산은 전북과 우승을 다퉈내야 하는 의무가 있는 팀이다. 선수들과 함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