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앤디 번즈는 지난 6경기에서 안타 13개를 쳤다. 단타는 단 2개에 불과하다. 홈런이 9개, 2루타가 2개다. ⓒ 한희재 기자
▲ 롯데 앤디 번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안타는 쓰레기', 야구 팬들이라면 어디선가 봤을 '짤' 속 쓰레기통에 적힌 문장이다. 정확히는 안타가 아니라 단타가 맞지만 아무튼 장타의 가치를 높게 산다는 의미로 통한다. 

지금 롯데 앤디 번즈에게 딱 맞는 말이기도 하다. 번즈는 연속 홈런 기록을 시작한 지난 14일 삼성전부터 20일 KT전까지 6경기에서 안타 13개를 쳤다. 그리고 여기서 단타는 단 2개. 2루타 2개에 홈런이 9개다. 

걸리면 적어도 외야수 키는 넘긴다. 지금 번즈의 방망이가 그렇다. 타율이 낮은 것도 아니다. 14일부터 20일까지 타율이 무려 0.591, 같은 기간 번즈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넥센 김하성(0.625) 밖에 없다. 

압도적인 장타력 덕분에 지난 6경기에서 번즈의 OPS는 2.0을 한참 넘는다. 2.563, '장타율'만 1.909였다.

보통 외국인 타자가 약세를 보인다고 여겨지는 옆구리 투수에게 강했다. 기록이 시작된 14일 홈런은 언더핸드스로 투수 김대우로부터 뽑았다. 

KBO 리그 2년째라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익숙한 유형의 투수는 결코 아니다. 15일에는 역시 언더핸드스로 투수인 박종훈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16일에는 SK 사이드암스로 투수 백인식을 공략했다. 

폭발적인 홈런 행진의 결과로 번즈는 이제 단타보다 장타가 더 많은 타자가 됐다. 올해 기록한 안타 61개 가운데 장타가 32개(홈런 15개, 2루타 14개, 3루타 3개), 단타는 29개다. 지난해에는 128안타 가운데 단타가 75개로 가장 많았다. 2루타 38개(공동 5위), 홈런 15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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