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는 경기에서도, 심리전에서도 이겼다. 모로코 일부 팬들이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 이름을 연호했으나, 결국 결과는 변한 게 없었다.

포르투갈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가까워졌다.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과 3-3으로 비긴 포르투갈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모로코를 1-0으로 꺾고 16강에 청신호를 켰다.

포르투갈의 모든 골은 호날두가 터트렸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메이저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곧이어 2차전에서도 전반 4분 만에 대회 4번째 골을 뽑아내며 득점왕 경쟁서 우위를 점했다.

이는 관중석과 심리전에서도 이긴 결과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호날두 득점 이후 모로코 관중석에서는 '메시' 연호가 터져 나왔다. 매체는 '골대 뒤 스탠드에서 하는 메시 연호를 (기자석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흔들리지 않았다. 풀타임을 뛰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호날두는 압박을 이겨내는 데 탁월한 선수로 알려져있다. 늘 훈련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는 그는 엄청난 압박 속에서도 사실상 전성기 속 맞는 마지막 월드컵을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메시 - 3경기 출전(122분), 1골 1도움, 아르헨티나 8강서 탈락

호날두 - 6경기 출전(484분), 1골, 포르투갈 최종 4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메시 - 5경기 출전(450분), 3도움, 아르헨티나 8강서 탈락

호날두 - 4경기 출전(360분), 1골 1도움. 포르투갈 16강서 탈락

[2014 브라질 월드컵]

메시 - 7경기 출전(693분), 4골 1도움, 아르헨티나 준우승

호날두 - 3경기 출전(270분), 1골 1도움, 포르투갈 조별리그 탈락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진행중

메시 - 1경기 출전

호날두 - 2경기 출전, 4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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