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는 위대한 축구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한 마지막 퍼즐 '월드컵 우승'을 향해 간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이교덕 기자]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그러나 실수 한 번에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하는 위치.

아르헨티나를 이끄는 리오넬 메시의 숙명이다.

메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치고 고개를 숙였다. 1-1 무승부로 아르헨티나에 승점 1점을 안기는 데 그쳐서다. 한 수 아래 아이슬란드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비기고도 진 기분이었다.

게다가 발롱도르를 놓고 경쟁 중인 라이벌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골문을 세 번 뚫고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바람에 더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메시를 세상에서 가장 잘 아는 한 사람은 그의 의지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영원한 내 편' 어머니는 믿고 있다.

아들의 고뇌를 바라봐 온 셀리아 쿠치티니는 TV 프로그램 '디아리오 데 마리아나'와 인터뷰에서 "아들은 우승을 꿈꾼다.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가 품은 가장 원대한 포부"라고 소개했다.

메시는 남부러울 게 없는 스포츠 스타지만, 유독 아르헨티나 대표로 뚜렷한 실적이 없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에 져 준우승했다. 이어진 코파 아메리카에선 준우승과 3위에 머물렀다.

쿠치티니는 "그럴 때마다 우리 가족은 그가 힘겨워하고 눈물을 흘리는 걸 지켜봐야 했다"고 돌아보고 "아들은 그 누구보다 우승을 소원한다. 월드컵 우승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 새벽 3시 크로아티아와 조별 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크로아티아를 꺾지 못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곤두박질친다. 메시의 어깨가 무겁다.

아들은 우승컵을 안고 어머니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어머니는 좌절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아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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