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가 득점왕의 '6골 징크스'를 넘을까. 지금까지 이 징크스를 깬 인물은 브라질의 호나우두 뿐이다.
▲ 호날두가 득점왕의 '6골 징크스'를 넘을까. 지금까지 이 징크스를 깬 인물은 브라질의 호나우두 뿐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브라질의 축구 전설 호나우두를 넘어 '최다 골 득점왕'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의 주인공은 포르투갈이 낳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단 2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선두를 달린다. 16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20일 모로코전에선 전반 4분 만에 헤딩 득점으로 결승 골을 기록했다.

무시무시한 득점력이다. 모로코전 득점으로 A매치 152경기에서 85골을 기록하게 됐다.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 84골)를 넘어 유럽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다만 월드컵에서 기록은 지금껏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호날두는 러시아 월드컵 전까지 3번 월드컵에 나서 13경기 3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각각 1골씩 기록했을 뿐이다.

소속 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레알마드리드에서 얻은 '득점 기계' 명성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다르다. 다양한 방식으로 골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전에선 오픈플레이에서 발로 득점을 터뜨렸고, 페널티킥, 직접 프리킥으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모로코에선 머리로 득점을 터뜨렸다. 양발을 모두 잘쓰고 높은 타점까지 갖춘 호날두는 득점에 최적화된 공격수다.

▲ 호날두는 모로코전에선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2경기 만에 4골을 터뜨리면서 호날두는 득점왕에 한 발씩 다가가고 있다. 또한 대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 월드컵에서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골든부츠'가 공식 제정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골을 넣은 브라질의 호나우두다. 

호나우두 이전의 선수들은 모두 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파올로 로시(스페인, 1982년, 6골),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1986년, 6골), 살바토레 스킬라치(이탈리아, 1990년, 6골), 올렉 살렌코(러시아)와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 이상 1994년, 6골), 다보르 수케르(크로아티아, 1998년, 6골)가 그 주인공. 이후에도 '6골 징크스'는 이어졌는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2006년, 5골), 토마스 뮐러(독일, 2010년, 5골),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2014년, 6골)까지 모두 6골 고지를 넘지는 못했다.

이제 해묵은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호날두는 득점왕의 '6골 징크스'를 깨고 역대 최다 골 득점왕에 도전한다. 한껏 분위기가 오른 현재의 경기력이라면 득점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호날두가 워낙 몰아치기에 능하기 때문이다.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골 기록 가능성이 있을까. 현재 단일 대회 월드컵 최다 득점자는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이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남긴 대기록이다. 포르투갈이 4강까지 오른다면 5경기를 더치러야 한다. 호날두가 1경기당 2골을 기록하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결승전까지 14골을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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