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수비를 뚫고 결승골을 넣은 코스타(오른쪽)
▲ 이란을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스페인
▲ 지나치게 눕기 시작한 이란의 행동을 심판에게 항의하는 스페인
[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김도곤 기자] 스페인이 이란의 '늪 축구'를 격파하고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스페인은 21일(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조 1위였던 포르투갈과 승점 4점으로 동점을 맞췄다.

◆ 선발명단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3-3으로 비긴 스페인은 승리가 절실한 만큼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4-2-3-1 포메이션에 최전방을 코스타가 맡고 공격 2선은 루카스, 이스코, 실바가 나섰다. 중원은 이니에스타와 부스케츠가 배치됐다. 수비 라인은 알바, 라모스, 피케, 카르바할이 출전했고 골기커 장갑은 데 헤아가 꼈다.

포메이션은 4-2-3-1이었지만 이니에스타가 위로 올라와 공격 2선은 4명이 이루는 4-1-4-1 포메이션에 가까웠다.

이에 맞서는 이란은 4-5-1의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아즈문을 두고 미드필드에 아미리, 타레미, 안사리파르드, 에자톨라히, 에브라히미가 배치됐고 수비는 하지사피, 푸랄리간지, 호세이니, 레자에이안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베이란반드가 지켰다.

◆ 전반 : 전원 공격 스페인 vs 전원 수비+눕기 이란

예상과 다르지 않게 스페인의 공격이 집중됐다. 스페인은 전원이 공격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고 이란은 10백에 최전방의 아즈문까지 수비에 참여했다. 주도권은 스페인이 당연히 잡았다. 하지만 이란의 수비 운영에 말렸다고 볼 수 있었다.

스페인은 전반 23분 실바가 위협적인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30분에는 이니에스타와 이스코가 원투패스를 주고 받았고, 이니에스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실바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란은 전원이 수비에 참여하면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누워 적절하게 시간을 보내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 경기 초반부터 누운 이란, 실점한 후반에는 절대 눕지 않고 벌떡 벌떡 일어났다.
▲ VAR 판독 후 취소된 이란의 득점
◆ 후반 : 코스타, 행운의 결승골

스페인으 후반에도 이란을 몰아붙였다. 후반 5분 루카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분 후 이스코의 슈팅은 골대 위로 멀리 날아갔다.

이란은 후반 8분 안사리파르드의 강력한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옆그물에 맞았다.

계속해서 두드린 스페인은 기어이 골을 넣었다. 후반 8분 이니에스타가 페널티박스 안에 코스타에게 패스했고, 코스타가 공을 잡고 돌았을 때 레자에이안이 걷어낸 공이 코스타의 무릎을 맞고 그대로 들어갔다.

실점을 한 이란은 수비 일변도에서 공격을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타레미의 헤더가 살짝 벗어났고, 후반 17분 에자톨라히이 골을 성공시켰지만 VAR 판독 후 오프사이드로 정정돼 골은 무효가 됐다.

이란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경기는 혼전 양상이 펼쳐졌다. 전반 25분 스페인은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육탄 방어를 한 이란의 수비에 막혔고, 이란은 후반 31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문전으로 침투한 타레미의 발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37분에는 타레미가 위협적인 헤더를 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이란은 남은 시간 스페인을 압박하며 골 기회를 노렸고, 스페인은 공을 돌리면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해 실점을 막아 승리를 확정했다.

◆ 경기정보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2차전 이란 vs 스페인, 2018년 6월 21일 오전 3시(한국 시간), 카잔 아레나(러시아)

이란 0-1(0-0) 스페인

득점자 : / 54' 코스타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