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주인공, 밀라드 모하마디는 5번(오른쪽)이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이란의 밀라드 모하마디가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스로인을 선보였다.'

추가 시간 종료 직전, 이란 수비수 밀라드 모하마디(24)의 스로인이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한 바퀴 돌아 스로인을 던지려 했던 '시도'에 그야말로 '관심 폭발'이다. 영국 미러는 아예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스로인'이라고 헤드라인을 잡았다.

이란은 21일(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스페인을 만났다. 전반은 완전히 이란의 구상대로 흘러갔다. 수비 일면도로 나서는 동시에 신경전으로 스페인을 끌어 들여 심리전에서 우위를 보였다. 잘 버티던 이란은 후반 초반 실점하며 전략을 수정했다.

이란은 수비만 잘하는 게 아니었다. 견고하게 벽을 세우는 동시에 강한 압박으로 스페인에 대응했고 여러 기회를 잡기도 했다. 결국 득점에 실패해 0-1로 지긴 했지만 스페인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이 "어려운 경기였다"고 할 만큼 팽팽한 한 판 승부였다.

이란은 마지막까지 거세게 대응했다. 문제(?)의 장면은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 4분 중에 3분이 훌쩍 넘은 시간 나왔다. 이란이 롱 스로인 기회를 잡았고, 이는 사실상 이란의 마지막 공격 기회가 되는 상황이었다.

볼은 모하마디가 잡았다. 모하마디는 볼에 입을 맞춘 뒤 곧바로 머리 뒤로 넘겨 던지지 않고, 그대로 한 바퀴를 굴렀다. 거의 묘기와 같은 장면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던지기에는 실패했다. 결국 천금 같은 추가 시간 중 몇 초가 그렇게 지나갔고, 이후 이어진 일반적인 스로인은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종료 휘슬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울렸다.

시도에 대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아주 간혹 보다 추진력을 얻기 위해 추가 동작을 하는 선수들 사례로 볼 때, 모하마디 역시 빠르고 멀리 던지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한 것으로 보인다. 이유야 어찌됐던 모하마디의 시도가 축구 팬들의 이목은 확실히 잡았다. BBC, 이브닝스탠다드, 미러, 더 선, 유로스포츠 등 해외 매체들이 모하메디 시도를 앞다퉈 전했고 SNS 이용자들도 경기 내용 만큼이나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1승 1패를 거둔 이란은 마지막 경기서 극적인 16강 진출을 타진한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이란은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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