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럽 선수 가운데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이교덕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B조 2차전에서 A매치 85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주앙 무티뉴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모로코의 골망을 흔들고, 포르투갈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4골로 승점 4점을 챙겨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1일 현재, 호날두를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레이스 선두에 올려놓은 이 골은 또 다른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유럽 선수 가운데 A매치 최다골 주인공을 바꿔 놓았다. 1945년부터 1956년까지 헝가리 국가 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페렌스 푸스카스는 이제 유럽 선수 중 A매치 최다골 2위가 됐다.

▲ 알리 다에이는 한국을 위협했던 이란의 장신 공격수였다.

호날두가 유럽을 넘어 세계 최다골의 주인공이 되려면 앞으로 A매치에서 25골을 더 넣어야 한다. 그래야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골게터로 명성이 자자했던 이란의 레전드 알리 다에이를 넘을 수 있다.

다에이는 '한국 킬러'였다. 1996년 12월 16일 AFC 아시안텁 8강전에서 4골을 쏟아부으며 한국에 2-6 참패를 안긴 바 있다. 키 192cm의 다부진 체격으로 유럽 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7경기 19골을 넣었다.

2006년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이란 국가 대표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역대 A매치 다득점 랭킹에는 아시아 출신이 많은 편이다. 수준 차가 큰 아시아 국가들의 A매치에서 골이 많이 터졌다는 의미다.

4위 일본의 가마모토 구니시게(80골), 6위 이라크의 후세인 사에드(78골), 8위 쿠웨이트의 바샤르 압둘라(71골), 10위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제드 압둘라(71골)과 태국의 키아티숙 세나무앙(71골)이 있다.

한국의 차범근은 58골을 넣어 28위에 이름을 올려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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