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람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 역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다시 무실점 피칭을 했다. 정우람은 20일 청주 LG전서 마지막 투수로 나와 세 타자를 간단히 솎아냈다.

이전 두 경기서 내리 실점을 하며 다소 흔들렸던 투구에서 벗어나는 역투였다.

주목할 것은 정우람의 패스트볼 구속이다. 정우람은 '150km 같은 140km'를 던지는 투수로 이름 높다. 하지만 정우람의 구속은 절대 140km대에 머물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속이 더 상승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해 정우람의 월별 구속을 분석한 데이터다. 정우람은 시간이 흐를 수록 스피드가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체력적인 부담을 넘어 꾸준히 구속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9월에는 최고 146km까지 찍혔다. 평균 구속도 143km까지 나왔다.

4월에 비해 3km이상 빨라졌음을 의미한다.

실제 정우람은 올 시즌에도 구속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4월 평균 구속은140km 수준이었지만 6월 평균 구속은 142km대로 빨라졌다.

몸이 풀릴 수록 구속이 더욱 상승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우람의 공은 안 그래도 빠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가 56.30cm나 된다. 리그에서 손 꼽히는 무브먼트다.

때문에 그에게 150km같은 140km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다. 타자의 눈에 살아오르는 공(덜 떨어지는 공)은 스피드 이상의 스피드를 느끼게 한다. 정우람처럼 솟아오르는(덜 떨어지는)공을 던지게 되면 타자는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 한다. 정우람이 약 65%의 높은 패스트볼 구사율을 가지고도 버틸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실제 스피드까지 빨라진다면 훨씬 더 위력이 배가 될 수 있다. 최고 146km는 좌완 투수로서 매우 위력적인 스피드다. 이 공이 솟아오르며 타자를 압박하게 되면 150km 이상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

정우람은 지금까지도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에 비춰봤을 떄 정우람은 아직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니다. 좀 더 빠른 공을 던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가 더 무서워질 수 있는 이유다.

과연 더 빨라진 정우람은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의 정우람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