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가 개인 통산 100승을 노린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더스틴 니퍼트(37, KT 위즈)가 개인 통산 100승과 함께 팀 분위기를 바꾸는 임무를 맡는다. 

KT는 6월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17경기에서 3승 14패에 그치며 9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성적은 72경기 28승 44패 승률 0.389로 시즌 목표로 했던 5할에서 크게 멀어졌다. 144경기의 딱 절반을 치른 시점에서 분위기 반등 요소가 필요하다.

베테랑 니퍼트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011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8년 동안 통산 99승(47패)을 챙겼다. 이날 1승을 더하면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는다.

올해 성적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3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72⅔이닝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 뛰면서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던 2015년 시즌이 유일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니퍼트가 전성기 구위에 못 미치는 걸 인정하면서도 팀에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전에는 쳐내기 힘들 정도로 좋은 공을 던졌다. 전성기랑 비교할 수는 없다. 구위보다 뛰어난 건 경기 운영 능력이다. 젊은 선수들이 니퍼트의 경기 운영 능력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다. 

한국 문화에 익숙한 니퍼트는 팀이 위기일 때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도 발휘한다. 두산에서 뛸 때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을 때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파이팅을 불어넣기도 했다. 김 감독이 19일 모친상으로 21일까지 자리를 비우는 만큼 니퍼트는 마운드에서 더욱 집중하며 팀을 이끌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니퍼트는 올 시즌 롯데를 한 차례 만났다. 1경기 1패 7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앤디 번즈를 비롯해 물오른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개인과 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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