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두산 선발투수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세스 후랭코프(30, 두산 베어스)가 지는 법을 잊은 듯하다.

후랭코프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두산은 9-3으로 이기며 3연패를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48승 23패가 됐다. 

올해 두산에 입단한 후랭코프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승리 기운도 강하다. 앞서 선발 등판한 14경기에서 10승 무패 77⅔이닝 평균자책점 2.67로 호투했다. 다양한 변화구로 노련하게 범타를 유도하며 타자들과 싸워 나갔다.

팀 3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 넥센은 두산에 껄끄러운 상대였다. 지난 10차례 맞대결에서 4승 6패로 열세였다. 올 시즌 압도적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이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유일한 팀이다. 후랭코프의 어깨가 무거웠다. 

▲ 오재원(왼쪽)과 하이파이브 하는 세스 후랭코프 ⓒ 한희재 기자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최고 구속 150km짜리 직구(25개)에 커터(26개), 체인지업(26개), 투심패스트볼(10개), 커브(9개)를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1-0으로 앞선 3회 2사에서 주효상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으면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예진원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흐름을 끊었다. 

박병호에게 일격을 당했다. 4회 2사에서 박병호에게 볼카운트 3-1으로 몰린 상황. 5구째 커터가 박병호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려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잠실 외야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비거리 14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큰 한 방을 얻어맞았으나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랭코프는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그사이 타선이 이닝마다 한 점씩 차근차근 뽑으면서 5-1로 거리를 벌렸다. 

공 81개를 던진 후랭코프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사에서 이택근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2사 1루에서 박병호를 자동고의4구로 걸렀다. 2사 1, 2루에서 고종욱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다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후랭코프는 7회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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