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두산 베어스 양의지, 김재환 ⓒ 넥센 히어로즈,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거포들의 향연이었다. 박병호(32, 넥센 히어로즈)와 양의지(31), 김재환(30, 이상 두산 베어스)이 무더운 여름 잠실 야구장에 시원한 한 방을 선물했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시즌 11차전을 치렀다. 두산이 9-3으로 이기면서 3연패에서 탈출하고, 넥센의 6연승 도전을 막았다.

거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넥센 박병호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두산이 3-0으로 앞선 4회 2사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40m짜리 대형 솔로포를 터트렸다. 잠실구장 외야 왼쪽 관중석 상단을 때리며 홈런왕 출신다운 힘을 자랑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4호포였다.

두산 거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1로 앞선 5회 2사에서 양의지가 벼락같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6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추격을 준비하던 넥센에 제동을 거는 한 방이었다. 

김혜성도 홈런 레이스에 합류했다. 김혜성은 7회초 2사에서 두산 2번째 투수 박치국의 시속 142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시즌 2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5-2로 거리를 좁히는 홈런이었다.

그러자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나섰다. 7회 1사 1루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7-2로 거리를 벌렸다. 시즌 24호 홈런이자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었다.

9-2로 두산에 승리의 추가 크게 기운 9회에는 넥센 마이클 초이스가 좌월 홈런을 날리며 홈런 레이스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무더운 날씨에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담장 밖으로 뻗어가는 시원한 타구들에 환호하며 무더위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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