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우완' 박세웅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시즌 첫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경기는 5-5 무승부.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우완' 박세웅(23)이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서 비록 시즌 첫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투구를 보였다.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만하다.

박세웅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패전도 면했다.

결과를 떠나 주목할만한 점은 박세웅의 투구 내용이다. 이날 박세웅은 단 하나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다. 이 가운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스트리아크와 볼 비율이 이전 투구보다 크게 나아졌다는 점이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4이닝 동안 4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이 때 박세웅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었고 조원우 감독도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88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7개, 볼이 41개였다.

▲ 박세웅은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지만 21일 수원 KT전에서는 앞서 두 번의 등판 때보다 안정된 제구를 보였다. ⓒ 롯데 자이언츠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4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6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 때에도 그는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45km를 찍었지만 모두 89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5개였고 볼이 44개였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제구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세 번째 투구에서 박세웅은 한결 나아진 면모를 보였다. 102구 역투를 펼친 가운데 스트라이크에 63개를 던졌고 볼은 39개였다. 안타는 다소 더 허용했지만, 적극적으로 투구하면서 적은 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 투수들에게 구속보다 더 중요시 여기는게 제구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진다고 하더라도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박세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늘어난 점을 주목하는 이유다.

한편, 이날 롯데와 KT의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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