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레일리는 LG전에서 3차례 등판해 패 없이 1승을 거두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다. 이 피로감을 어떻게 풀지 관건이다.

롯데는 22일에는 서울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LG 트윈스를 만난다. 5연승 뒤 무승부, 롯데는 전날 KT와 대결에서 5-5로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팀의 분위기를 다시 띄울 책임감을 안고 선발 등판한다.

레일리는 일단 이번 LG전에서 최대한 길게 던져줘야 한다. 롯데는 전날 KT전에서 올 시즌 최장 시간인 5시간 7분 경기를 했다. 그리고 선발 박세웅을 포함해 장시환 송승준 오현택 손승락 윤길현 구승민 그리고 박시영까지 모두 8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이 아니라 첫 날이다. 오늘 경기가 끝나도 토요일, 일요일 경기가 남았다. 레일리가 길게 던져주면서 불펜진에서 단 한 명이라도 더 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올해 레일리는 LG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레일리에게 거는 기대치다. 모두 3차례 등판해 21이닝을 던지며 1승을 챙겼고 패는 없다. 평균자책점은 1.71. 레일리가 LG전 강세를 이어간다면 롯데 불펜진은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는 것이다.

레일리가 길게 던져줘야할 이유는 또 있다. 롯데가 전날 불펜진을 많이 소모하지 않았다고 해도 최근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선발이 어떻게든 버텨주고 타격으로 연승 행진을 벌였지만 롯데의 불펜진은 올해 가장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다.

3~4점 차에서도 안심할 수가 없다. 1~2이닝 막기가 힘겨운 현실이다. 전날 수원 원정에서도 중간 계투 요원 7명을 마운드에 올리고 최장 시간 혈투를 벌이게 된 것도 불펜진에서 막아야 할 때마다 홈런을 맞는 등 무너졌기 때문이다. 레일리의 호투, 이번에도 기대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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