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김태홍 기자·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인천 불주먹' 김지연(28, MOB)이 UFC 2연승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2 계체를 125.5파운드로 통과했다. 124파운드를 찍은 상대 멜린다 파비앙(30, 헝가리)과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명승부를 약속했다.

김지연은 킥복싱과 복싱을 거쳐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된 타격가다. 10경기 7승 2무 1패 전적을 쌓았다.

그중 옥타곤에선 한 번 지고 한 번 이겼다. 지난 1월 UFC 온 폭스 27에서 저스틴 키시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5개월 만에 연승에 도전한다.

TUF 26 참가자로 UFC와 계약한 파비앙은 아직 옥타곤 승리가 없다. 지난해 12월 TUF 26 피날레에서 디안나 베넷과 비겼다.

김지연은 지난해 6월 1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옥타곤 데뷔전을 가졌다. 접전 끝에 루시 푸딜로바에게 판정패했다.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인도어 스타디움인데, 이번에도 언더 카드 첫 경기다. 아쉬운 마음을 털어낼 기회로, 이기면 한국인 여성 파이터 최초 2승 기록까지 세울 수 있다.

▲ 김지연은 오는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32에서 옥타곤 2연승에 도전한다.

메인이벤트는 도널드 세로니(35, 미국)와 리온 에드워즈(26, 영국)의 웰터급 랭킹전이다. 세로니는 171파운드로, 에드워즈는 170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세로니는 '쿨 가이'로 유명하다. 곧 주먹을 섞게 될 상대들과도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스타일이다.

2016년 12월 UFC 206 계체에서 신경전을 거는 맷 브라운에게 '왜 이러냐'는 식으로 웃어 보였고, 다음 날 경기에서 3라운드가 시작될 때 브라운과 포옹하면서 친구가 된 사연도 있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달랐다. 에드워즈에겐 손을 내밀지 않았다.

계체를 마친 뒤, 뒷짐을 지고 에드워즈와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신을 노려보는 에드워즈를 쳐다보지 않고 무시했다.

그러다가 슬쩍 에드워즈를 올려봤다. "세로니는 늙었다. 이제 그는 서서히 저물어 간다"는 에드워즈의 도발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세로니는 "저 녀석은 건방지다"라면서 살기를 내뿜고 있다.

이번엔 계체에서 사고가 나지 않았다. 총 26명의 파이터들 모두 한계 체중을 맞췄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2 언더 카드는 23일 오후 5시부터 스포티비 플러스에서, 메인 카드는 밤 9시부터 스포티비에서 생중계된다.

▲ 도널드 세로니는 신예 리온 에드워즈의 태도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32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웰터급] 도널드 세로니(171파운드) vs 리온 에드워즈(170파운드)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206파운드) vs 타이슨 페드로(205파운드)

[여성 플라이급] 제시카-로즈 클락(126파운드) vs 제시카 아이(126파운드)

[웰터급] 리징량(170파운드) vs 아베 다이치(170.5파운드)

- 언더 카드

[밴텀급] 이시하라 데루토(136파운드) vs 페트르 얀(136파운드)

[밴텀급] 필리페 아란테스(136파운드) vs 송야동(135파운드)

[페더급] 로날도 디(146파운드) vs 셰인 영(146파운드)

[웰터급] 송커난(170.5파운드) vs 헥터 알다나(169파운드)

[웰터급] 안자이 신쇼(171파운드) vs 제이크 매튜스(171파운드)

[여성 스트로급] 비비안 페레이라(115.5파운드) vs 얜시아오난(116파운드)

[플라이급] 맷 슈넬(126파운드) vs 이노우에 나오키(124파운드)

[플라이급] 제넬 로사(126파운드) vs 사사키 우르카(126파운드)

[여성 플라이급] 김지연(125.5파운드) vs 멜린다 파비앙(124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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