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윤규진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다들 가을 야구 노리고 있습니다."

한화 윤규진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시즌 2승(3패) 째를 거뒀다. 8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2회 정범모에게 내준 볼넷이 출루의 전부였다. 윤규진은 6회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아 노 히터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 뒤로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7회까지 102구를 던진 윤규진은 8회까지 책임졌다. 여기서 탈삼진 2개를 추가했다. 윤규진의 8이닝 투구는 올 시즌 처음이다. 커리어를 통틀어도 2004년 8월 17일 두산전 9이닝 3실점 완투승 뒤 처음있는 일이다.

경기 후 윤규진은 "코치님께서 7회 끝나고 물어보셔서 8회에도 괜찮다고, 더 가겠다고 말했다. 의사를 물어보신 것부터 저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저를 존중하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구가 정점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1이닝씩 집중해서 던졌다. 1군에서 빠진 사이 간절한 마음이 커졌다. 이제 1경기일 뿐이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며 '아직 배고프다'는 표정을 지었다. 

8이닝 투구는 그의 기억에 없는 일이다. 윤규진은 "데뷔 첫 승이 완투승인데 그 뒤로 8이닝 던진 기억이 없다. 힘이 든다는 생각보다는 욕심이 더 컸다.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욕심에 8회까지 던진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아직 시즌이 길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큰 만큼 포스트시즌까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윤규진은 "최근 3경기 잘 던졌다고 만족할 처지가 아니다. 앞으로 계속 잘 던져야 하고, 가을 야구도 남아 있다. 벌써 노리고 있다. 다들 염원이 같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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