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순위표에서 늘 보던 익숙한 이름이 없다. 매번 타점 순위에서 1위 경쟁을 했었던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보이지 않는다.

KIA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최형우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타점으로 최형우는 39타점째를 올렸다. 

타점 페이스가 최형우에 어울리지 않는다. 올 시즌 최형우는 경기당 약 0.56점을 올리고 있다. 144경기로 따지면 80타점 정도다. 5년 연속 100타점은 현재 페이스로 힘들다.

최형우는 KBO 리그 최고 클러치 히터다. 2014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클러치 능력은 4년 100억 원이라는 대형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최형우에게 안겼다. 지난해에는 KIA 유니폼을 입고 120타점을 뽑으며 팀 통합 우승에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타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리그 타점 선두에 두산 베어스 김재환을 시작으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LG 트윈스 김현수 채은성, 한화 이글스 호잉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최형우는 20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 타석이 적은 것도 아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형우 올해 득점권 타석 수는 97타석이다.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득점권 상황에 나서고 있다. 득점권 타석이 최형우 전체 타석의 33.6%를 차지한다. 이것은 5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최형우는 팀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4번 타자의 상징이 타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형우 타점 페이스는 예년만 못하다. 지난 주중 NC 다이노스와 경기 때 KIA는 안치홍을 4번으로 기용하고 최형우를 3번에 놓았다. 타순 변화는 팀 고민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KIA는 중위권 싸움 중심에 서 있다. 가을 야구를 그리기 위해서 클러치 히터 활약이 절실하다. 최형우가 그 몫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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