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아르헨티나에 마지막 기회가 왔다. D조 최하위로 전락했지만 16강 희망은 살아 있다. 하지만 이겨도 100%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는 대혼란에 빠졌다. 조별 리그 2차전이 모두 끝난 가운데, 16강 티켓 한장은 크로아티아에 돌아갔다. 황금 중원을 보유한 크로아티아는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하며 일찌감치 2승을 챙기고 16강에 안착했다.

남은 한 장 향방은 알 수가 없다. 2위부터 4위까지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가 각각 1점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아르헨티나다. D조 1강으로 분류되던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조 최약체로 꼽히는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다. 앞서나갈 기회가 있었으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 킥을 실축하면서 첫 경기부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2차전은 완패였다.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고 루카 모드리치, 안테 레비치에게 추가 골을 얻어 맞은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결국 상대 팀 경기 결과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단 한 고비는 넘겼다. 승점 1점을 안고 있는 아이슬란드가 23일(한국 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2로 지면서,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의 16강 삼파전이 펼쳐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만난다.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기는 수 밖에 방도가 없다. 현재 승점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기거나 지면 조 2위 안에 진입이 불가능하다. 이긴다고 해서 100% 16강행이 확정되는 것도 아니다. 아르헨티나가 이기고,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에 승리를 거두게 되면 골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2차전까지 골득실은 아이슬란드가 유리하다. 1골을 넣고 3골을 내준 반면, 아르헨티나는 1골을 득점하고 4실점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중간 순위]

1. 크로아티아 - 2승, 승점 6점, 5득점 0실점, 득실 +5 *16강 확정

2. 나이지리아 - 1승 1패, 승점 3점, 2득점 2실점, 득실 0

3. 아이슬란드 - 1무 1패, 승점 1점, 1득점 3실점, 득실 -2

4. 아르헨티나 - 1무 1패, 승점 1점, 1득점 4실점, 득실 -3

* 아르헨티나 경우의 수: 비기거나 패할 시 → 탈락, 아르헨티나 이기고 아이슬란드가 무승부 또는 패할 시 → 아르헨티나 16강 진출, 아르헨티나 이기고 아이슬란드도 이길 시 →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따져 16강 진출 팀 확정

C조 1위가 확실시 되는 '우승 후보' 프랑스를 16강에서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크로아티아가 완전히 힘을 빼고 나서지는 않을 전망.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16강은 매우 가까워 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1,2차전에서 보인 경기력을 볼 때 기세가 오른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에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단한 수비벽을 자랑하는 아이슬란드였으나 후반 나이지리아 맹공에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극적으로 16강에 오른다해도 활짝 웃을 수만은 없다. 이미 2승을 챙긴 프랑스가 다음 상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은 둥글고, 단판 승부는 예측이 힘들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는 건 분명해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3번 대회에서 8강 이상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최근 조별리그 탈락은 16년 전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는 조별 리그서 짐을 샀다. 우승 기록은 1986년 멕시코 대회에 멈춰있다. 아르헨티나는 역대 2번(1978년, 1986년) 월드컵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아르헨티나 최근 5번 WC 성적]

2002 한일 월드컵 - 조별리그 탈락

2006 독일 월드컵 - 8강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 8강

2014 브라질 월드컵 - 준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 - *조별리그 진행중 (2전 1무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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