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스밀 로저스는 방출되기 하루 전 지하철을 타고 집이 있는 목동역으로 가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개인 방송을 켰다.
환승을 위해 여의도역에서 내린 로저스는 “다음 시즌엔 반드시 한국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어디서 뛸 것이냐는 팬들의 질문엔 “한화가 될지, 넥센이 될지 모르겠다”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답변을 내놓으며 “어쨌든 한국이 좋다. 한국에 꼭 다시 오겠다”고 했다.
로저스는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김현수의 타구를 손으로 막다가 오른손 약지 손가락이 부러져 수술했다. 워낙 부상 정도가 크고 복귀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 지난 21일 웨이버 공시됐다.
로저는 한국 프로야구 3년째를 맞이한 외국인 선수다. 2015년과 2016년 한화에서 뛰었고 올 시즌 넥센과 계약해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특유의 익살스러운 성격으로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지냈고 특히나 개인 방송으로 한국 팬들과 자주 소통하며 한국 생활에 특히 만족해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게 된 로저스는 지난 18일 “다치고 싶지 않았다. 나도 내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21일 고척스카이돔으로 짐을 빼러 가는 길에도 개인 방송을 켠 로저스는 “한국이 좋다. 당분간은 여기에 있고 싶다. 그리고 반드시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
22일 로저스와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힌 장정석 넥센 감독은 “(로저스가) 너무 많이 울더라. 재활 잘 하라고 말 해줬다. 우선 무서운 투수가 돼 더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로저스는 팔꿈치 수술로 2016년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재활을 마치고 다시 한국에 온 올 시즌 넥센 개막전 선발로 시작해 13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건재를 증명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넥센이 로저스를 영입하기 전 로저스를 관찰했던 한국 구단 스카우터가 여러 명이었다. 그만큼 로저스는 모든 팀의 관찰 대상이었다. 로저스는 부상하기 전까지 확실히 좋은 경기력이었다. 우려했던 인성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여전히 많은 팀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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