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과 다혈질 사이, 멕시코 선수들의 한국전 최종 훈련

[스포티비뉴스=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한준 기자] “다혈질적인 멕시코 선수들의 활용해야 한다. 멕시코 선수들은 짜증을 많이 낸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멕시코 공략법 중 하나는 심리전이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도 다년 간 국제경험을 통해 멕시코 선수들의 성격을 이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탈락시키는 데 주효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지난 해 11월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묶었던 방법도 심리전이었다.

“멕시코 선수들의 특징은 다들 알다시피 열정적이고, 흥분을 잘하고 거친 부분이다. 그런 부분이 독일과 경기에선 자기 흐름으로 오면 배가되고 무섭게 느껴진다. 반대로 그걸로 인해 자신들이 경기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 그런 흥분을 선수들이 유도하고 신경을 건드려준다면. 날씨도 더운 상태에서 유발된다면 안 좋은 쪽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유도하는 것도 좋을 수 있다.”

다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함께 했던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차분한 성격이라고 했다. “치차리토는 성격이 그런 편이 아니다. 멕시코 사람치고는. 거기에 대해 화를 내기는 낸다. 다른 멕시코 선수들보다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개성이 강한 멕시코 선수들을 경기 내내 괴롭히는 게 전략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경기 하루 전 로스토프아레나에서 만난 멕시코 언론과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기반으로 선수 생활과 은퇴 이후 생활을 보내고 있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심리전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오소리오 감독이 지휘하는 멕시코는 절제력이 향상됐다.


이영표 위원은 멕시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전에 대해 묻자 “다혈질 성향이 있기 한데, 이제 멕시코 선수들도 대부분 유럽에서 뛴다. 유럽에서 훈육을 받아서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좀 그렇다”고 했다.

더불어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팀 내 장악력이 높아 규율이 좋은 팀으로 거듭났다고 했다. 

“감독의 선수 컨트롤 능력에 달렸는데, 오소리오는 백전노장에 엄청난 리더십을 갖고 있다. 선수들이 뛰는 것을 보면 감독이 지배력이 얼만큼 크고 선수들이 얼마나 감독을 의식하고 뛰고 있다는 게 보인다. 절제력과 인내심이 있는 팀이다.”

이 위원의 생각은 멕시코 방송 텔레비사의 에릭 마우리시오 이마이 기자의 생각과 같았다. 마우리시오 기자는 멕시코 선수들의 평정심 유지에 대해 묻자 멕시코 선수들도 성숙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선수들이 다혈질이라고 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멕시코 선수들의 개성이 있지만, 그 개성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쉽게 이성을 잃지 않고 경고나 퇴장을 많이 받지 않는다. 충분히 성숙했다. 멕시코 선수들은 많은 국제 경기했고, 월드컵도 경험했다. 견고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