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 투어 피버 트리 챔피언십 8강전에서 개인 통산 800번째 투어 경기 승리를 달성한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22위)가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개인 통산 8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투어 500시리즈 피버 트리 챔피언십 단식 8강전에서 에드리안 만나리노(29, 프랑스, 세계 랭킹 26위)를 세트스코어 2-0(7-5 6-1)으로 이겼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투어 대회 개인 통산 800번째 승리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사상 10번째로 800승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투어 대회 경기에서 가장 많이 이긴 이는 1256승을 달성한 지미 코너스(미국)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1위)는 1156승을 기록 중이다. 페더러가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너스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3위는 1068승을 기록한 이반 렌들(체코)이다. 아르헨티나의 테니스 전설인 기예르모 빌라스는 949승으로 역대 4위에 올랐다.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은 903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 그리고 앤디 머레이(31, 영국)와 테니스 '빅4'로 명성을 떨쳤다.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12번 정상에 오른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 ATP 투어 피버 트리 챔피언십 8강전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특히 2015년과 2016년 상반기까지는 페더러와 나달 그리고 머레이를 제치며 '둑주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는 2016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최근 제 기량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역대 10번째로 가장 많이 투어 경기에서 이긴 선수가 됐다.

경기를 마친 조코비치는 "이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며 위대한 업적이다"며 기뻐했다. 이어 "평생 무엇을 위해 노력하면 보상을 얻는다. 이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셀 수 없이 경기를 했고 많이 이겼기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투어 통산 800승 171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은 0.824%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