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비아의 미트로비치가 스위스 수비수 2명에 의해 넘어지고 있다. 페널티킥은 불리지 않았다.
▲ 잇따른 판정 논란. 오락가락하는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 활용이 화를 더 키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건 코미디다.”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 논란이 뜨겁다.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번 월드컵부터 전격 도입했지만 오히려 판정 시비가 커지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3일(이하 한국 시간) 세르비아와 스위스 경기 후 VAR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세르비아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E조 2차전에서 스위스에 1-2로 패했다.

결과보다는 내용, 더 정확히는 심판 판정이 문제였다. 후반 20분, 세르비아 공격수 미트로비치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스위스 수비수들과 경합을 펼쳤다. 미트로비치가 크로스해 온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하기 위해 떴지만 스위스 수비수 리히슈타이너가 그의 몸을 잡고 넘어트렸다.

충분히 페널티킥이 불릴만한 플레이였다. 하지만 자게르 주심의 휘슬은 불리지 않았고 VAR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 미트로비치는 "심판이 반칙 상황을 보지 못한 건 이해한다. 하지만 왜 VAR조차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어이없는 오심이었다. 여기는 월드컵이다"며 크게 분노했다.

이 경기를 보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건 미트로비치만이 아니다. 전세계 수많은 축구 전문가 및 팬들도 한목소리로 "오심이 경기를 망쳤다“고 비난했다. 대다수 매체들이 스위스의 리히슈타이너가 대놓고 미트로비치를 넘어트린 것을 보고 “UFC에 나오는 테이크 아웃을 연상케했지만 반칙이 불리지 않았다. 이것은 코미디”라는 반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로 뛴 바 있는 마이클 브리지스는 "스위스 수비수 두 명이 세르비아의 미트로비치와 레슬링을 했는데 심판이 못봤다"고 말했고 미국의 폭스 스포츠는 이 장면에 대해 “수수께끼다. 판정의 정확성을 키우려고 도입한 VAR이 불신을 더 키우는 모순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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