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온 에드워즈가 도널드 세로니를 압도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5, 미국)가 완패했다. 힘 한 번 쓰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리온 에드워즈(26, 영국)는 22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2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세로니에게 5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에드워즈는 6연승을 질주했고, 세로니는 지난 5경기 1승 4패 부진에 빠졌다.

에드워즈는 경기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1라운드부터 세로니 얼굴에 출혈을 만들었다. 날카로운 펀치와 니킥, 엘보우 등이 세로니 안면에 꽂힌 덕분이었다. 힘과 체격이 좋은 에드워즈는 태클로도 세로니를 괴롭혔다.

세로니의 오른쪽 눈쪽에 피가 계속났다. 경기를 방해할 정도로 많은 출혈이었다. 이에 에드워즈는 먼 거리에서 펀치와 킥으로 상대에게 충격을 줬다. 세로니가 근접전에서 공격을 펼치면 클린치 이후 엘보우로 되갚아줬다.

1, 2라운드까지 밀린 세로니.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원투 콤비네이션으로 에드워즈 안면을 가격했다.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에드워즈는 여전히 터프했다. 세로니 공격에 당황하지 않았다.

남은 라운드 경기 내용도 비슷했다. 에드워즈가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세로니가 추격전을 펼쳤다. 4라운드 막판에 세로니가 태클에 성공했지만 위력이 떨어졌다. 5라운드에도 세로니의 그라운드 싸움이 이어졌으나 에드워즈에게 충격을 주진 못했다.

경기 결과, 에드워즈가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에드워즈는 2014년 UFC에 입성한 신예다. 웰터급 13위로 존재감을 자랑 중이다. 그런 그가 베테랑 세로니를 압도하면서 앞으로 주가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에 반해 세로니는 부진에 빠졌다. 이날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생프루, 위기 극복하고 대반전 이끌다
오빈스 생프루는 킥와 펀치로 경기 시작했다. 몸놀림이 가벼워보였다. 그러나 타이슨 페드로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헤드킥 이후 펀치로 생프루를 넘어뜨렸다. 페드로는 길로틴 초크로 경기를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충격이 쌓였지만 생프루는 침착했다. 페드로의 태클을 막아내고 상위 포지션을 점했다. 그라운드에서 포지션 싸움을 하면서 회복할 시간을 얻었다.

이후 생프루가 움직였다. 서브미션을 노렸다. 작전 성공이었다. 생프루가 기무라(스트레이트 암바)를 시도했는데, 페드로가 막아내지 못했다.  

이로써 생프루는 1라운드 2분 24초를 남기고 서브미션으로 페드로를 꺾었다. 라이트헤비급 13위인 페드로는 톱 10 진입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7위 생프루는 탄력을 받아 톱 5 내 선수와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플라이급 9위와 10위의 대결
여성 플라이급 9위 제시카-로즈 클락과 10위 제시카 아이가 만났다.

경기 초반 아이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펀치와 타격 콤비네이션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클락이 카운터를 날렸지만 아이는 차분하게 대처했다. 

이어 2, 3라운드 분위기도 비슷했다. 아이는 자신의 거리를 잘 지켰다.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이 빛을 발했다. 클락은 오버핸드 펀치를 날리면서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성공률이 떨어졌다.

아이의 적극적인 공격은 경기 막판에도 여전했다. 상대 펀치에 카운터가 좋았다. 테이크다운에도 성공했다. 서브미션도 노렸다. 아이가 분위기를 끝까지 주도했다.

3라운드 종료, 판정 결과 아이는 3-0(30-27, 29-28, 29-28)으로 클락을 압도했다. 이번 승리로 아이는 플라이급 순위 상승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리징량의 흥 오른 타격전
리징량과 아베 다이치의 경기 계획은 분명했다. 타격전이었다. 경기 내내 두 선수의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분위기를 주도한 선수는 리징량이었다. 레그킥과 펀치로 다이치를 노렸다. 타격 적중률이 상당히 높았다. 다이치는 1라운드 막판 리징량 안면에 오른손 카운터를 적중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리징량은 분위기를 점점 주도했다. 2라운드 들어 리징량의 타격이 다이치를 흔들어놨다. 펀치와 킥 모두 위력적이었다. 특히 레그킥이 압도적이었다. 다이치는 왼쪽 다리에 충격이 쌓였다.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리징량의 타격도 막아낼 수 없었다.

다이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레그킥 충격으로 펀치와 킥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이에 반해 리징량은 흥을 끌어 올려 더 많은 펀치와 킥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판정으로 끝났다. 판정 결과, 리징량의 3-0(30-26, 30-27, 30-27),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김지연, 한국인 여성파이터 최초 UFC 2연승
'인천 불주먹' 김지연(28, MOB)이 3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치열한 타격전에 끝에 얻어낸 승리였다.

김지연에게 싱가포르는 익숙한 장소다. 지난해 6월 1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옥타곤 데뷔전을 가졌다. 접전 끝에 루시 푸딜로바에게 판정패했다. 이후 다시 한번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을 찾았다. 상대는 멜린다 파비앙이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타격전을 펼쳤다. 김지연은 긴 리치와 정확한 펀치로 파비앙을 괴롭혔다. 1, 2라운드 막판에 파비앙 안면에 정확한 펀치를 꽂았다. 파비앙 안면은 점점 붉게 물들었다. 

3라운드 들어 파비앙이 반격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클린치 싸움도 통하지 않았다. 김지연은 끝까지 버티면서 파비앙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경기는 판정까지 갔다. 판정 결과, 김지연의 승리였다. 3라운드 판정승, 2-1(29-28, 28-29, 29-28)로 파비앙을 꺾었다. 

김지연은 킥복싱과 복싱을 거쳐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된 타격가다. 그중 옥타곤에선 한 번 지고 한 번 이겼다. 지난 1월 UFC 온 폭스 27에서 저스틴 키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후 5개월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지연은 한국인 여성파이터 최초로 연승에 성공한 선수가 되었다.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은 8승 2무 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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