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흘리는 장현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냉정했던 장현수도 결국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3일 밤 12(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패 수렁에 빠지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멕시코는 2연승으로 승점 6점이 됐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손흥민, 이재성을 배치했고 2선에 황희찬, 기성용, 주세종, 문선민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구성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신태용 감독은 투톱에서 이재성이 내려가는 변형된 4-1-4-1 포메이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스웨덴전과 달리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멕시코의 공격은 우리보다 날카로웠다. 전반 26분 과르다도의 크로스가 장현수 팔에 맞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카를로스 벨라가 해결하며 경기는 0-1로 벌어졌다. 후반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후반 21분 로사노의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가 장현수를 가볍게 제친 후 추가골을 뽑았다.

두 골 모두 장현수가 관여됐다. 실점 장면에서 장현수는 두 번의 뼈아픈 실수를 범했다. 첫 번째 장면에서는 태클 상황에서 팔을 올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두 번째 장면에서는 치차리토에게 속아 태클은 허무하게 벗어났다. 결국 한국은 이 두 실점으로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실상 16강은 좌절됐다.

경기가 끝나자 장현수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 눈물과 함께 터져 나왔다. 다 같이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선수들은 장현수를 꼭 안아주며 위로했다. 만회골을 넣은 손흥민은 최선을 다한 장현수를 말없이 꽉 안아줬다. 손흥민도 방송 인터뷰에서 억지로 눈물을 참았다.

가장 아쉬운 사람은 장현수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현실을 차가웠다. 뜨거운 눈물을 흘린 장현수도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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