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독일 대표팀 토니 크로스 '극장 골'에 F조 16강 티켓 주인공이 대혼란 속에 빠졌다. 일단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독일이다. 하마터면 2경기 만에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될 뻔 했던 한국은 1%의 희망을 품게 됐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2차전 두 경기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펼쳐졌다. 먼저 치러진 경기서 한국은 멕시코에 1-2로 지며 2패를 떠안았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만회 골을 뽑아냈지만 스코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어진 경기 승리는 독일이 챙겼다. 스웨덴을 만난 독일은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내리 2골을 뽑아내며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도중 큰 실수를 했던 크로스가 독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늦은 시간 득점(94분 42초)에 성공하면서 독일 대표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크로스의 극장 골 이후 상황은 복잡해졌다. 일단 한국에 없던 16강 희망이 생겼다. 독일과 스웨덴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3차전 결과에 관계 없이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독일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마지막 경기에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독일도 힘겨웠던 16강 가능성 확률을 부쩍 끌어 올렸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를 보이는 한국을 꺾는다면 16강에 무척 가까워진다.

미국 유명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에 따르면 F조 조별 리그 2차전을 마친 현재 조별 리그 통과 확률이 가장 높은 건 독일로 87%에 달한다. 전력 차이가 큰 만큼 독일이 한국에 낙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를 것이란 분석으로 보인다.

이미 2승을 챙긴 멕시코의 16강 진출 확률은 72%, 그 뒤를 스웨덴이 40%로 잇는다. 한국은 1%의 가능성과 싸워야 한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한국의 녹아웃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을 1% 남짓으로 봤다.

운명의 한국과 독일의 일전은 오는 27일 펼쳐진다. 아예 없던 확률이 생긴 한국은 87%에 달하는 독일과 일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6강 진출 확률] *파이브서티에이트

독일 87% 멕시코 72% 스웨덴 40% 한국 1%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중간 순위]

1. 멕시코 - 2승, 승점 6점, 3득점 1실점, 득실 +2

2. 독일 - 1승 1패, 승점 3점, 2득점 2실점, 득실 0

3. 스웨덴 - 1승 1패, 승점 3점, 2득점 2실점, 득실 0

4. 한국 - 2패, 승점 0점, 1득점 3실점, 득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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