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양창섭(19, 삼성 라이온즈)이 한화 이글스 타선을 침묵시켰다.

양창섭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최고 구속 146km 빠른 공(56개)에 슬라이더(21개) 포크볼(25개) 커브(5개)를 섞어 던졌다. 삼성은 9회말 13-2로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챙기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초반 '슈퍼 루키'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데뷔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6번째 고졸 신인이 된 순간이었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무실점 선발승을 거둔 건 류현진 이후 12년 만이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쇄골과 발목을 연쇄적으로 다치면서 2개월 넘게 자리를 비웠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20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복귀 후 2번째 등판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 첫 등판에 자기 몫은 해줬다고 생각한다. 긴장을 풀고 자기 공을 던지면 기대되는 활약을 펼칠 거 같다. 오늘(26일) 두 번째 등판이니까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창섭은 씩씩하게 공을 던져 나갔다.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2사에서 이성열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백창수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 첫 실점 위기에 놓였다. 양창섭은 다음 타자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다. 5회 2사 1, 2루에서는 송광민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마무리 지었다. 

5회 클리닝 타임이 시작되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후 8시 22분부터 9시 7분까지 45분 동안 경기가 지연됐고, 6회초 공격 시간까지 더해 양창섭은 약 1시간 동안 강제 휴식을 취했다.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양창섭은 6회말 1사에서 실점했다. 이성열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아 11-1이 됐다. 점수 차가 넉넉한 만큼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양창섭은 다음 2타자를 헛스윙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7회부터는 불펜진이 마운드를 이어 받아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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