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2루, 한화 호잉의 적시타때 동점 득점을 올린 2루주자 강경학이 기뻐하고 있다.
▲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한화 유격수 강경학이 넥센 김규민의 플라이를 잡아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자극이 필요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3월 24일 내야수 강경학(26)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리고 2개월이 넘도록 불러올리지 않았다. 스스로 생각하며 깨달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 감독은 "방망이는 늘 가능성 있었다. 수비 때문이었다. 수비할 때 소극적이고 실책을 많이 해서 자극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충격을 받고 의기소침했던 거 같은데, 그 뒤로 스스로 연구하면서 넘어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3일 64일 만에 1군 부름을 받은 강경학은 한을 풀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21경기 타율 0.423 OPS 1.136 3홈런 15타점으로 활약했다. 한 감독은 "1군 주전으로 뛰다 2군에 오래 있었으니까. 어렵게 기회를 잡아서 독한 마음이 생긴 거 같다. 최근에는 수비도 안정됐다"고 칭찬했다. 

강경학은 "독기를 많이 품긴 품었다. 나만의 야구가 없고 밋밋해서 감독님 눈에 들지 못했던 거 같다. 그래서 힘들었다. (2군에 있으면서) 내 야구를 만들고 싶었다.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지만, 지금 만들어 둔 틀에서 최대한 안 벗어나면서 보완하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1군에 복귀해 뜨거운 타격감으로 주목 받았지만, 2군에서 더욱 공을 들인 건 수비다. 강경학은 "수비를 급하게 해서 감독님께서 미숙하다고 판단하신 거 같다. 돌아보면 급해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수비를 했다. 2군에서 김남형 수비 코치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코치님께서 '다 좋은데 딱 하나, 빨리 하려는 버릇 때문에 실수하는 거다. 다른 건 괜찮다. 그거만 고치자'고 하셔서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경학은 26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강경학은 "연습 때 잘 맞았던 감을 이어 가려고 했다. 요즘 잘 안 맞아서 내심 걱정했는데, 옆에서 장종훈, 이양기 코치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아직 투수들을 많이 안 만나봤다. 투수들을 더 만나면서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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