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꼴찌’ FC안양의 후반기 돌풍 중심에는 임대생김영찬이 있다.

김영찬은 이번 시즌을 앞둔 1월 전북 현대를 떠나 안양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영찬은 187cm 78kg의 큰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을 소유했다. 공중볼 처리와 대인마크도 좋아 센터백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갖고 있다. 안양도 "지난 시즌 자주 지적됐던 수비 불안을 해결해 줄 좋은 선수"라고 기대를 가졌다.

안양 유니폼을 입은 김영찬은 "내가 태어난 곳, 그리고 내가 축구를 시작하게 된 안양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안양을 대표해 축구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축구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에 큰 각오로 결정을 했다. 팀이 4강 목표를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사실 김영찬은 전북에서 쉽게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K리그 최고 선수들이 모여 있는 전북은 쉬운 무대가 아니다. 김민재, 이재성, 조성환, 홍정호 등 국가대표급 수비수들이 즐비한 곳이고 훈련 때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진다. 이에 김영찬은 꾸준히 경기에 뛰며 감각을 익히기 위해 안양 임대를 선택했다.

이는 성공이었다. 안양은 시즌 초반 고정운 신임 감독 체제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팀을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안양은 하나로 뭉쳤다. 결국 광주FC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서울 이랜드를 꺾으며 연승을 달렸고, 우승 후보인 성남FC, 부산 아이파크와 무승부를 거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안양의 실점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다. 이 중심에는 김영찬이 있다. 김영찬은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 나와 수비를 단단히 지켰다. 최근에는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7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김영찬의 단단한 수비가 이어지면 안양의 후반기 돌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