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댈러스 매버릭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 그는 과거 악연으로 얽혀있던 디안드레 조던을 데려왔다. 팀 전력 상승을 위해서였다.
▲ 디안드레 조던이 댈러스 매버릭스로 왔다. 덕 노비츠키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이 조합은 상상할 수 없었다.

디안드레 조던이 댈러스 매버릭스에 합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이하 한국 시간) 조던이 댈러스와 1년 2,290만달러(약 25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댈러스는 과거 조던 입에 당했던 적이 있다. 2015년 FA(자유계약)가 된 조던은 댈러스와 4년 8,100만달러(약 880억원)에 구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성사 직전, 조던이 마음을 바꿨다. LA 클리퍼스 스티브 발머 구단주를 비롯해 닥 리버스 감독과 당시 같은 팀 동료였던 크리스 폴, 블레이크 그리핀, 폴 피어스 등이 조던의 집을 방문하며 설득한 것이다. 결국 조던은 댈러스가 아닌 클리퍼스 잔류로 마음을 굳혔다.

조던 계약이 날라 간 댈러스의 오프 시즌은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 덕 노비츠키의 골밑 파트너는 구하지 못했다. 이후 클리퍼스에 남은 조던은 댈러스 원정에서 많은 야유를 받으며 경기를 뛰어야 했다.

하지만 댈러스 마크 큐반 구단주는 쿨했다. 과거의 악연은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조던이 전화로 “지난 일은 없던 걸로 해주는 거냐?”고 물었을 때, “이기자. 같이 승리를 쟁취하자”고 답했다. 조던은 “전쟁하러 가자”고 화답했다.

큐반 구단주는 조던의 기량을 높이 평가한다. 조던은 지난 시즌 평균 12득점 1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커리어 평균 리바운드 개수가 무려 13.4개다. 큰 신장과 압도적인 운동능력에서 나오는 수비와 리바운드는 NBA(미국프로농구)에서도 정상급이다. 발이 느려진 노비츠키의 골밑 파트너로는 제격이다.

댈러스는 지난 시즌 신인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가 잠재력을 보여줬고 2018 드래프트에서 유럽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루카 돈치치를 손에 넣었다. 노쇠했다곤 하지만 노비츠키도 아직 건재하다. 큐반 구단주는 조던 합류로 댈러스가 예전 영광을 되찾길 바란다.

그는 “이것은 단지 시작이다. 우리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며 “조던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분명 우리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올해 우리는 더 강해진다. 서부는 짐승들로 가득하지만, 우리는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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