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우승은 거의 상상하기도 힘든 일입니다. 마치 아름다운 동화같은 것이죠."

세 번째 월드컵 무대, 사실상 마지막 도전 중인 서른 둘의 '크로아티아 캡틴' 루카 모드리치(32·레알 마드리드) 말이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의 결승행이 '아름다운 동화'와 같을 것이라 했다.

크로아티아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을 이룩했다. D조 조별 리그를 1위로 통과했고 16강전에서는 덴마크를 꺾었다.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팽팽히 맞섰다가 승부차기에서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결승까지 남은 건 이제 3경기다. 크로아티아는 개최국 러시아와 8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3시 4강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긴다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 신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미들진 황금세대'로 불리는 크로아티아는 그 수명이 오래 남지 않았다. 사실상 미들진 황금세대들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불리는 게 러시아 대회다.

크로아티아는 늘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로는 한 번도 조별 리그 통과를 못하다 이번 러시아서 처음으로 16강, 8강을 이룩했다.

이번이야 말로 절호의 기회다. 8강 상대가 러시아, 4강 상대가 스웨덴과 잉글랜드 승자라면 크로아티아도 해볼만하다는 게 중론이다.

모드리치는 조심스럽게 '우승 동화'를 이야기 했다. 그는 최근 FIFA와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것이 엄청난 특권"이라면서 "우리 팀을 위해 뛴다는 것이 엄청난 영광이자 기쁨이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을 한다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다. 거의 아름다운 동화와 같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믿을 수 없을 겁니다."

모드리치의 16강 페널티 킥 실축 이후 보다 똘똘 뭉치게 된 크로아티아지만 불안 요소는 있다. 8강에서 경고 한 장을 더 받으면 4강을 뛸 수 없는 선수들이 8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경고 1장 보유 선수 명단]

* 크로아티아(8): 마리오 만주키치, 이반 라키티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베드란 콜루카, 틴 예드바이, 마르코 피야차, 안테 레비치, 시메 브르살리코

* 러시아(5): 유리 가진스키, 알렉산드르 골로빈, 일리야 쿠테포프, 페도르 스몰로프, 로만 조브닌

8강,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 난관은 많고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조용히 크로아티아와 모드리치는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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