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의 골문을 든든히 지킨 픽포드
▲ 마르쿠스 베리를 무득점으로 돌려 보낸 픽포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조던 픽포드가 잉글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 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스웨덴과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해리 매과이어와 델레 알리의 골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골을 넣은 매과이어와 알리의 활약도 컸지만 픽포드를 빼놓을 수 없다. 조 하트의 부재로 우려를 낳은 골키퍼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했다.

픽포드는 8강전에서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믿음 아래 선발 출전했고, 그 믿음에 보답했다.

스웨덴의 공격은 전반에 실점을 한 후 후반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하지만 픽포드를 넘지 못했다.

후반 2분 마르쿠스 베리가 애슐리 영을 완벽하게 누르고 위협적인 헤더를 했지만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보여준 픽포드의 손에 걸렸다.

후반 17분에는 베리가 내준 공을 클라에손이 수비수의 방해 없이 완벽한 기회에서 슈팅을 했지만 역시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픽포드는 후반 27분 막기 힘든 코스로 간 베리의 슈팅을 또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잉글랜드가 전체적인 경기를 주도하고 스웨덴은 평소와 다름 없이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을 전개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경기였기 때문에 스웨덴이 많은 공격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스웨덴이 기록한 유효 슈팅 개는 단 1개도 픽포드를 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데이비드 시먼 이후 주전 골키퍼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공백을 깨고 조 하트가 몇 년째 골문을 지켰지만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서 자리를 잃고 방황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고,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결국 최종 명단에 발탁되지 못했다.

또 다시 잉글랜드 주전 수문장 자리가 암흑의 터널에 빠지나 했다. 하지만 픽포드의 존재로 암흑의 터널을 비켜갔다.

고무적인 것은 픽포드의 나이다. 픽포드는 이제 만 24세로 수명이 긴 포지션인 골키퍼라는 점을 감안하면 잉글랜드를 쉼없이 괴롭히 골키퍼 문제는 당분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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